“전가을·조소현·김수연도 있다” 여자축구 ‘지소연 의존도’ 해소

입력 2015-06-2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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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대표팀 지소연(왼쪽)이 21일(한국시간) 몬트리올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본격적인 훈련에 앞서 동료들과 함께 몸을 풀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모두 1골씩…공격 포인트 고르게 안배

한국여자축구대표팀은 18일(한국시간) 오타와 랜즈다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캐나다여자월드컵 조별리그 E조 스페인과의 3차전에서 2-1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대표팀은 여자월드컵 출전 사상 첫 승리와 함께 16강 진출이라는 새 역사를 달성했다.

당초 대표팀은 공격을 풀어가는 데 있어서 지소연(24·첼시 레이디스)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다는 지적을 받았다. ‘지소연 의존도 낮추기’는 윤덕여(54) 대표팀 감독이 떠안은 최대 과제 중 하나였다. 여자월드컵에 앞선 평가전에서 지소연의 출전 유무, 활약 여부에 따라 대표팀의 공격력 자체가 크게 달라졌다.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지소연에 대한 상대팀의 견제는 경기를 치를수록 심해졌다. 지소연이 상대의 집중수비에 막히면 대표팀의 공격은 정체현상을 빚기도 했다. 그러나 대표팀은 경기를 거듭하면서 달라졌다. 선수들이 서서히 해법을 찾았다. 브라질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선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지만, 코스타리카와 스페인을 상대로는 자신감을 회복해 2골씩을 뽑았다. 특히 스페인전 후반 보여준 적극적 측면 공격은 역전승이라는 값진 결과를 얻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공격 포인트가 고르게 나온 것도 긍정적이다. 대표팀은 조별리그 3경기에서 총 4골을 넣었다. 지소연, 전가을(27), 조소현(27·이상 현대제철), 김수연(26·화천KSPO)이 나란히 1골씩을 기록했다. 스페인전의 숨은 영웅 강유미(25·화천KSPO)가 2도움, 전가을이 1도움을 올렸다. 여러 선수가 공격에 기여하며 지소연에 대한 의존도를 극복하고 있음이 기록에서도 나타났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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