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EPL 레스터시티 “김신욱 오라”

입력 2015-06-2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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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레스터시티가 K리그 클래식을 대표하는 스트라이커 김신욱(울산현대)에게 러브 콜을 보냈다. 레스터시티는 여름이적시장(7∼8월)을 맞아 김신욱 영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동아DB

■ 여름 이적시장 개장 앞두고 본격 러브콜


지난 시즌 리그 14위 1부 잔류…득점원 부족
타깃형 스트라이커 활용한 선 굵은 축구 구사
김신욱, 울산과 올여름 이적합의 걸림돌 없어
1부 스토크시티·선덜랜드와 2부 레딩도 관심

유럽 진출을 향한 ‘거인의 꿈’은 이뤄질 수 있을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레스터시티가 K리그 클래식(1부리그)을 대표하는 장신(197.5cm) 스트라이커 김신욱(27·울산현대)에게 러브 콜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유럽축구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들은 21일 “이달 초부터 김신욱의 이적 가능성에 대한 문의가 많아졌다. (관심을 갖는) 유럽팀들 중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이 몰려있다. 레스터시티가 가장 적극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나이젤 피어슨 감독이 이끄는 레스터시티는 EPL 2014∼2015시즌 11승8무19패(승점 41)로 14위에 올랐다. 2013∼2014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우승으로 EPL에 승격한 레스터시티는 올해 3월까지 하위권에 머물러 강등이 유력했다. 그러나 막판 9경기에서 7승(1무1패)을 거둬 극적으로 잔류했다.

레스터시티는 여름이적시장(7∼8월) 개장을 앞두고 영입 리스트를 추리는 과정에서 울산 소속으로 201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경험했고, 국가대표팀의 일원으로 2014브라질월드컵에 출전한 김신욱에게 관심을 갖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시즌 38경기에서 46골(55실점)을 뽑은 레스터시티는 화력의 쏠림 현상이 고민이었다. 레오나르도 울로아(아르헨티나)가 11골을 터트렸을 뿐 나머지는 고만고만했다. 팀 내 득점 공동 2위가 5골의 데이비드 누젠트와 제이미 바르디였다. 원톱과 투톱을 두루 활용하는 레스터시티는 투톱일 때도 타깃형 스트라이커를 전진 배치하는 ‘선 굵은’ 축구를 즐겨 구사한다. 레스터시티가 장신 공격수 김신욱 영입에 적극성을 보이는 이유다.

내년 말까지 울산과 계약된 김신욱의 이적료로 책정된 금액은 150만∼200만달러(약 16억8000만∼22억1000만원) 수준이다. 울산은 2013년 여름 김신욱과 계약을 연장하며 유럽 진출을 적극 돕기로 약속했다. 또 울산 구단 관계자와 김신욱은 올해 초 미팅을 통해 여름에 이적을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중동, 중국 등 자금력이 풍부한 아시아권에서도 접촉해오지만 김신욱은 ‘첫 해외 도전은 유럽에서 하고 싶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 지난 겨울이적시장까지 ‘설’에 그쳤던 그의 유럽행 가능성은 한층 높아졌다.

김신욱의 시선이 레스터시티에만 집중된 것은 아니다. EPL 스토크시티, 선덜랜드 등도 4월부터 그의 동향을 체크하고 있다. EPL 재입성을 노리는 챔피언십의 레딩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김신욱 측은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최종 행선지를 물색할 계획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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