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vs 다음카카오 ‘모바일 영토 전쟁’

입력 2015-06-25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with NAVER’로 7월 출시 예정인 ‘엔젤스톤’-카카오톡 채널 서비스(아래)

‘네이버페이’ 출시해 ‘카카오페이’에 맞불
‘엔젤스톤’ 등 ‘with NAVER’ 게임 강화

카카오톡 채널·카카오TV·샵 검색서비스
다양한 콘텐츠 소비할 수 있는 포털 변신

인터넷 기업의 모바일 영토 확장이 본격화된다. 네이버와 다음카카오는 올 여름 다양한 신규 모바일 서비스를 내놓으며 경쟁에 나설 계획이다. 네이버는 핀테크와 게임 등 다음카카오가 앞서 서비스를 시작한 분야에서 맞불을 놓는다. 다음카카오의 경우도 카카오톡 내에서 이용할 수 있는 콘텐츠를 늘리면서 포털 강자인 네이버를 위협할 준비를 하고 있다.


● 네이버페이 25일 정식 출시

네이버는 25일 ‘네이버페이’를 공식 출시하며 다음카카오의 ‘카카오페이’와 경쟁에 나선다.

네이버페이는 기존 간편결제 서비스인 ‘체크아웃’과 ‘마일리지’, ‘네이버캐쉬’ 등을 하나로 묶어 간편하게 원클릭 결제 및 송금이 가능한 서비스다. 가맹점 로그인이나 회원가입이 필요 없는 원클릭 결제를 기본으로 신용카드 간편결제와 계좌 간편결제, 송금, 포인트 적립과 충전이라는 모든 경험을 하나로 녹여냈다는 설명이다. 특히 가장 많은 결제가 일어나는 신용카드간편결제의 편리함을 높이기 위해 문자메시지(SMS)인증 대신 페이 서비스 내에서 바로 인증 받을 수 있는 비밀번호 인증을 도입했다. 하루 평균 모바일 네이버 첫 화면을 방문하는 2400만명의 이용자 중 61%는 상시 로그인 상태로 간편하게 네이버페이를 이용할 수 있다.

네이버는 게임 관련 마케팅 프로젝트인 ‘with NAVER’도 강화하면서 다음카카오의 ‘for Kakao’와 경쟁을 벌인다. 첫 프로젝트인 ‘레이븐’이 구글플레이 매출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출시한 ‘크로노블레이드’도 매출 순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연착륙했다. 또 세 번째 게임으로 7월 출시 목표인 핀콘의 ‘엔젤스톤’을 확정하며 속도를 더하고 있다.


● 카카오톡서 콘텐츠 소비

다음카카오는 모바일메신저 카카오톡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서비스를 강화한다. 카카오톡이 단순 모바일메신저에서 벗어나 다양한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는 일종의 포털로 확장되는 셈이다.

먼저 최근 모바일 소셜 영상 서비스 ‘카카오TV’를 출시했다. 카카오톡에서 손쉽게 영상 콘텐츠를 공유하고 친구와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신개념 동영상 서비스로 카카오톡 채팅방에서 대화와 동시에 동영상을 볼 수 있다.

카카오는 또 ‘채널’ 서비스도 30일 출시한다. 23일부터 신청자를 대상으로 사전체험단을 운영 중이다. 채널은 기존 ‘친구찾기’ 기능을 담당하던 세번째 탭을 통해 다양한 관심사 기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모바일 콘텐츠 허브. 사용자는 연예, 스포츠, 패션·뷰티, 동영상, 웹툰 등 관심사 기반 콘텐츠를 바로 경험해볼 수 있다. 카카오톡은 이와 함께 카카오톡 내에서 검색을 할 수 있는 ‘샵(#)검색’도 30일 채널과 함께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채널과 카카오TV, 샵(#)검색 등이 카카오톡을 더욱 풍성하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