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개막식’ 유지태 심사위원 “영화 평가, 나와 맞지 않아”

입력 2015-06-25 17: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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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지태가 명예 심사위원 위촉 소감을 밝혔다.

유지태는 25일 오후 5시 서울 동작구 동작대로 메가박스 아트나인에서 진행된 제14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개막식에서 “보통 영화제가 10년이 고비라 10년을 버티면 100년까지 갈 수 있다고 하더라”며 “미쟝센 영화제가 올해로 벌써 14년이 됐다”고 말했다.

절대악몽 부문 명예 심사위원으로 위촉된 그는 “나는 심사위원을 즐겨하지 않는다. 영화 현장이 나에게는 숭고하기 때문”이라며 “연기하는 게 좋고 영화 만드는 게 정말 좋은데 어렵게 만든 영화를 뒤에서 밥 먹으면서 심사하고 평가하는 게 나와 맞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유지태는 “그러나 며칠 전 이현승 감독이 ‘심사위원을 하라’고 압박을 줘서 하게 됐다”면서 “단편 영화는 상업 영화의 틀을 깨는 장르라고 생각한다. 절대 악몽 섹션이 대상이 가장 많이 나오는 부문이라고 하더라. 좋은 작품을 심사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날 개막식에는 운영위원장 이현승 감독과 운영위원 김성수, 김지운, 류승완, 송해성, 오승욱, 장준환, 허진호 감독, 집행위원 권혁재, 김용화, 이경미 감독, 올해 심사위원으로 활약하는 이용주, 부지영, 민규동, 양우석, 박정범, 이수진, 강진아, 엄태화, 강형철, 이병헌 감독 등 영화감독들이 총출동했다. 또한 경쟁부문 각 장르의 명예 심사위원 심은경, 임수정, 김꽃비, 유지태, 변요한과 올해 경쟁부문 상영작에 출연한 배우 임성언 등 배우들도 참석했다.

아모레퍼시픽 미쟝센이 후원하는 제14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장르의 상상력展’은 총 99편에 달하는 각양각색 한국 단편영화들이 네 가지 프로그램(개막작, 경쟁부문, 초청프로그램, 전년도 수상작)으로 나뉘어 다채로운 단편영화 축제를 펼친다.

개막작은 미쟝센 단편영화제의 자랑이자 전통인 ‘무빙 셀프 포트레이트 2015(Moving Self-Portrait 2015)’이다. 경쟁부문 본선작 57편의 감독들이 스스로 대해 이야기하는 동영상 증명사진이라 할 수 있는 작품이다.

미쟝센 단편영화제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대표 프로그램, 경쟁부문에는 올해 국내 영화제 최고 출품 편수를 기록한 870편의 출품작 가운데 치열한 예심을 통과한 57편이 상영된다. 이와 더불어 류승완 단편 특별전과 류승완 감독 마스터 클래스, 감독으로 변신한 배우 문소리의 단편 2편이 상영되는 'Direct-actress(문소리 단편 특별상영)'이 특별 초청 프로그램으로 준비됐다.

2002년 시작해 올해 14번째 축제의 장을 열게 된 미쟝센 단편영화제 ‘장르의 상상력展’은 25일부터 7월 1일까지 7일간 아트나인과 메가박스 이수에서 진행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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