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오스마르-수원 산토스(오른쪽). 스포츠동아DB
첫 대결서 부진했던 오스마르 ‘이번엔 반드시 설욕’
지난 슈퍼매치 결장한 산토스 ‘서울전 상승세 지속’
FC서울과 수원 삼성은 27일 오후5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18라운드에서 시즌 2번째 슈퍼매치를 펼친다. 팀의 수비를 지휘하는 서울 부주장 오스마르(27)와 최근 수원 공격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산토스(30)가 용병의 자존심을 걸고 맞붙는다.
오스마르는 4월18일 벌어진 올해 첫 번째 슈퍼매치에서 선발로 출전했지만 팀이 5골을 내주며 자존심이 무너지는 상처를 입었다. 오스마르 때문에 많은 골을 허용한 것은 아니지만 팀의 수비라인을 이끄는 입장에서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었다. 서울은 시즌 초반 수비라인이 흔들려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5월부터 오스마르를 중심으로 수비라인을 재편한 뒤 안정을 찾았고, 반전에 성공해 상위권으로 도약했다.
산토스는 서울과의 첫 대결에서 라인업에서 제외돼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4월15일 울산과의 경기 도중 오른 무릎 부상을 입었고, 복귀하기까지 한 달 이상이 걸렸다. 5월31일 인천전에서 다시 그라운드에 선 그는 최근 2경기에서 연속 2골을 터트리며 지난 시즌 득점왕의 위용을 되찾았다. 12경기에서 6골을 넣은 산토스는 득점랭킹에서도 단숨에 6위까지 뛰어올랐다.
라이벌전은 외국인 선수들도 긴장하기 마련이다. 선수단 분위기가 확실히 다르기 때문이다. 또한 경기 당일 그라운드 안에서도 선수간의 기싸움이 치열해 단순한 한 경기를 치를 때와는 차이가 크다. 오스마르와 산토스는 서로를 넘어야 한다. 이른바 ‘창과 방패’의 대결이다. 둘 중 누가 라이벌전 승리에 더 많이 기여할지를 지켜보는 것도 슈퍼매치의 또 다른 흥밋거리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