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24호…토종 거포의 힘

입력 2015-06-2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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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초의 4년 연속 홈런왕은 과연 탄생할까. 지난해까지 홈런 부문을 3연패했던 넥센 4번타자 박병호는 28일 사직 롯데전에서 시즌 24호 좌중월솔로홈런을 때려내면서 홈런 부문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사진제공|넥센 히어로즈

연이틀 쾅쾅…강민호와 홈런 공동선두
5·6월 18홈런…첫 ‘홈런왕 4연패’시동


한화 김태균 16호…4연속경기 홈런


스틴슨 8승째·윤석민 16S…KIA 5할승률 복귀
마르테·블랙 백투백 홈런…kt, 삼성 상대 첫 승
LG 소사 7승‘NC상대 4연승’…히메네스 3타점


‘4년 연속 홈런왕’을 향한 본격 레이스가 시작됐다.

넥센 4번타자 박병호는 2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와의 원정경기에서 4-0으로 앞선 3회 2번째 타석에서 상대 선발 이상화의 시속 137km 몸쪽 투심패스트볼을 잡아당겨 비거리 130m짜리 좌중월솔로아치를 그렸다. 시즌 24호.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한 박병호는 이날 햄스트링 부상으로 결장한 롯데 강민호와 함께 홈런 부문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한때 홈런 페이스가 주춤해 10위권 밖으로 밀려나기도 했지만, 5월과 6월 9홈런씩을 터트리며 KBO리그 사상 최초의 ‘홈런왕 4연패’를 향해 본격 시동을 걸었다. 아울러 이날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팀의 7-1 승리에 앞장섰다.

박병호는 그동안 몸쪽 공 공략에 애를 먹었다. 상대 투수들이 집요하게 약점을 파고들면서 장타 비율이 떨어졌다. 몸쪽 승부에서 타이밍이 조금씩 밀리면서 유독 먹히는 타구가 많이 나왔다. 타구가 워닝 트랙에서 잡히기 일쑤였다. 그러나 27∼28일 사직에서 날린 홈런 2개는 모두 롯데 투수들의 몸쪽 승부를 이겨낸 결과였다. 허리를 빠르게 회전시키고 손을 재빨리 놓으면서 히팅포인트를 앞으로 당겨 이틀 연속 홈런을 생산했다.

박병호의 맹타 속에 넥센 선발 한현희는 6이닝 6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5월 27일 대구 삼성전 이후 한달여 만에 시즌 7승째(3패)를 챙겼다.

한화 김태균. 문학|김종원기자 won@donga.com


한화 김태균도 문학 SK전 7회 6-2로 도망가는 좌중월3점아치(시즌 16호)로 개인 최다 타이인 4연속경기홈런을 작성했다. 한화도 6-3으로 이겨 이날 역대 2번째로 사령탑 2400경기 출장을 이룬 김성근 감독을 미소 짓게 했다.

대구에선 kt가 4회 앤디 마르테(3점·시즌 7호)-댄 블랙(1점·시즌 6호)의 연속타자 홈런을 앞세워 삼성을 8-3으로 눌렀다. 삼성전 6연패 끝에 거둔 첫 승이다. 광주에선 KIA가 두산을 2-1로 따돌리고 3연패에서 벗어나며 5할 승률에 복귀했다. KIA 선발 조쉬 스틴슨은 8이닝 3안타 1실점으로 8승째(4패), 마무리 윤석민은 1이닝 3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16세이브째를 각각 따냈다. 반면 두산 선발 장원준은 8이닝 4안타 2실점으로 역투하고도 완투패(7승4패)를 안았다. LG는 잠실에서 NC를 4-1로 잡았다.

사직 |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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