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주승 “‘식샤3’ 카메오도 좋으니 꼭 출연하고 싶다”

입력 2015-06-30 08: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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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주승이 “변요한 형을 ‘식샤를 합시다2’의 카메오로 초대하고 싶었었다”로 말했다.

초점 잃은 동공은 시선을 어디다 둬야할 지 모른다. 숫기 없이 쭈뼛거리는 모습이 영락없는 내성적인 남자의 전형이다. 그러나 카메라 앞에서 달라진다. 눈빛부터 선과 악이 공존한다. 이주승이라는 배우를 알아보는 시작점은 여기서부터다.

올해 크고 작은 배역으로 이름을 알린 이주승은 드라마 ‘피노키오’에서 경찰 안찬수 역을, 영화 ‘소셜포비아’의 경찰 지망생 용민 역을 맡으며 대중과 친숙한 배우가 됐다. 특히 드라마 ‘식샤를 합시다2’(이하 ‘식샤’)는 이주승이라는 이름 석자를 온전히 알리는 계기가 됐다.

“처음 ‘식샤’ 출연을 제안받을 땐 ‘미스터리 옥탑남’이었어요. 캐릭터 이름도 모르고 촬영에 들어갔는데, 제 이름이 대본에 적혀 있더라고요. 신기했어요. 저만 실제 이름으로 등장하잖아요. 나중에는 안찬수가 되지만, 찬수도 사실 ‘피노키오’에서의 제 이름이잖아요. 작가님께 감사드려요.”

‘식샤’는 단순한 로맨틱 코미디가 아니다. 스릴러가 첨가된 복합물이다. 매회 긴장을 늦출 수 없는 것은 이 작품의 특징. 극 중 이주승의 정체가 안찬수로 밝혀지까지의 과정이 작품의 또 다른 축을 이룬다. 그렇기에 이주승의 역할은 로맨스를 담당하는 주연배우들 못지 않게 중요하다.

“이루진 못했지만, 로맨스도 있었잖아요. 재밌는 작업이었어요. 특히 속이는 맛은 뭐랄까. 나만 아는 즐거움이죠. 보는 사람마다 제게 ‘네 정체가 뭐냐’가 묻는데, 시치미 떼는 맛이 있더라고요. 저도 결말을 늦게 알았지만, 즐거운 촬영이었어요. 다음 시즌이 기대됩니다.”

새 시즌을 이야기하는 이주승의 눈빛은 기대로 가득하다. 그는 “카메오라도 좋다. 시즌3에 함께할 수 있는 영광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시즌3 제작에 대한 바람을 드러냈다.

그동안 아는 사람들만 알던 배우에서 이젠 꽤 많은 사람이 알아보는 대중적인 배우가 된 이주승. 그러나 그의 일상은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배우 이주승.


“아직도 대중교통을 이용해요. 간혹 알아보시는 분도 있지만, 많지 않아요. 그래서 불편하지 않아요. 촬영이 없는 날이면 오히려 대중교통이 편할 때가 많아요. 소박한 건 아닌데 그렇다고 사치스러운 성격도 아니에요. 지금은 연기 외엔 관심이 없는 것 같아요. 연애도 해야 하는데 말이죠. (웃음)”

연애 이야기가 나오자 미소가 번진다. 연기 뿐인 이주승에게도 로맨스는 본능인 셈. 그는 “연애한 지 꽤 된 것 같다. 연하도 연상도 좋다. 지금은 통하는 여성이었으면 좋겠다”고 조심스럽게 이상형을 밝혔다.

하지만 콕 집어 누군가를 말하지는 않았다. 그러면서 “친구처럼 오래 알아 갈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며 “서른이 되기 전에 그런 사랑을 한 번쯤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일찍이 SBS 주말드라마 ‘너를 사랑한 시간’을 차기작으로 확정하고 활동에 들어간 이주승은 독립영화 출연 계획도 밝혔다.

“제 뿌리잖아요. 불러주시면 당연히 달려가야죠. 촬영장은 언제나 긴장되지만 재밌어요. 그리고 독립영화는 그만의 매력이 있어요. 많은 분이 사랑해주셨으면 합니다. 저도 좋은 연기로 보답하겠습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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