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와트 너마저’ SK, 올해 용병농사도 흉작

입력 2015-07-0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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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밴와트. 스포츠동아DB

오른팔 골절상…SK 새 용병 물색
브라운·켈리는 ‘멘탈 문제’ 골머리


SK가 트래비스 밴와트(29·사진)를 보내고 다시 투수를 찾는다. SK 민경삼 단장은 2일 “시간싸움”이라고 말했다. 우승은커녕 가을야구도 장담하기 힘든 처지에서 지체할 여유가 없었다.

이미 박경완 육성총괄이 6월 외국인선수들을 보러 미국을 다녀왔다. 당시만 해도 이렇게 급박하지 않았다. 현장에서도 교체 주문이 없었다. 투수 메릴 켈리(27)와 타자 앤드류 브라운(31)이 기대이하였지만, 김용희 감독은 “기다려보자”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1일 문학 kt전 도중 밴와트가 타구에 맞아 오른팔 골절상을 입자 상황이 확 달라졌다. SK는 경기 후 심야 대책회의를 열고 “최대한 빨리 선발을 찾는다”고 결정했다. 밴와트는 지난해 후반기 SK가 조조 레이예스의 대체 자원으로 발굴한 기대치 않은 성공작이었다. ‘밴와트 모델’에 입각해 켈리와 브라운도 선발했다. 젊고 성취동기가 강하며, 인성이 괜찮은 선수가 기준이었다.

지난해 SK는 메이저리그 경력이 풍부한 루크 스캇, 로스 울프, 레이예스로 초호화 진용을 짰다. 그러나 한국야구와 감독에 대한 존경이 부족했다. 스캇은 이만수 전 감독에게 공개적으로 대들어 쫓겨났고, 울프는 이에 동조했다. 그러다가 울프는 아들이 아파서 미국으로 건너간 뒤 귀국하지 않았다. 레이예스는 빈볼을 던지고 방출됐다. 자금 문제와 팀 분위기 차원에서 SK는 밴와트 1명만 새로 뽑고, 잔여시즌을 치렀다.

그러나 브라운과 켈리는 막상 데려다 써보니 멘탈에서 문제를 드러냈다. 켈리는 근성이 떨어졌고, 브라운은 승부처에서 약했다. 게다가 1일 체크 스윙 판정에 대해 불만을 품고 불손한 제스처를 취해 김용희 감독이 나와서 심판들을 말리는 어이없는 상황마저 연출했다. 브라운은 경기 후에도 심판진에게 사과하지 않았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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