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주장 이진영 “최선 다하면 기회 온다”

입력 2015-07-0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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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이진영. 스포츠동아DB

“정확히 38일 만이네요.”

마침내 LG의 주장이 돌아왔다. LG 베테랑 외야수 이진영(36)은 3일 대구 삼성전에 앞서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5월 24일 사직 롯데전에서 왼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뒤 처음 1군 그라운드를 밟았다. LG 양상문 감독은 이미 하루 전인 2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이진영의 복귀를 예고한 바 있다. 3일 삼성 선발투수가 윤성환인 점을 고려해 “노련한 투구에는 노련한 타자로 대응해야 한다”며 이진영을 6번 지명타자 자리에 배치했다.

이진영은 복귀전에 앞서 “생각보다 조금 늦게 돌아온 것 같다. 통증이 많이 완화돼 훈련을 일찍 시작했었는데도 복귀에 시간이 걸렸다”며 “그동안 동료들이 1군에서 뛰는 모습을 TV로 지켜봤다. 고참 선수들이 여럿 빠진 가운데서도 젊은 선수들이 열심히 해줘서 고마웠다”고 말했다. 눈에 띄게 성장한 후배들의 활약은 베테랑 선배에게 보약이자 자극제였다. 그는 “후배들이 성장하는 모습이 눈에 보였고, 역시 팀은 한두 명으로 돌아가는 게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며 “누군가 빠졌을 때 남은 선수들이 잘 이끌어주는 게 역시 좋은 팀 같다”고 웃어 보였다.

LG는 최근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지만, 초반에 쌓아놓은 패수가 많아 여전히 9위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이진영은 “아직 포기하기에는 이르다”고 했다. 그는 “상위팀들과 게임차가 많이 나지 않는다. 열심히 하다 보면 우리에게도 반드시 기회가 올 것”이라며 “사람 일이란 한 치 앞도 모르는 것 같다. 최선을 다하면 운이 따르지 않을까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개인적인 목표도 따로 없다. 그저 매 경기 충실하면서 주장 역할을 잘 해내는 게 가장 중요한 임무라고 여긴다. 이진영은 “생각지도 못했는데 후배들이 많이 반겨줘서 뭉클한 마음이 들었다”며 “새로운 외국인타자가 들어와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고, 선수들도 똘똘 뭉치고 있다. 나 역시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도록 주장으로서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거듭 강조했다.

대구 |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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