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헛 가맹점주들, 본사 항의방문 “갑질 중단하라”

입력 2015-07-07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마케팅 세부 사용내역 등 공개 요구

“피자헛은 갑질을 중단하라!”

피자헛 가맹점주협의회(이하 협의회)는 6일 오전 가맹점주 10여 명이 서울 강남에 위치한 피자헛 본사를 항의방문했다고 밝혔다. 가맹점주들은 마케팅 비용의 세부 사용내역을 구체적으로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협의회측은 “올해 본사에 수십 차례에 걸쳐 해당 비용의 집행내용을 공개하라고 요구하고, 내용증명을 4차례 보냈지만 본사가 이에 응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현재 피자헛 가맹점주들은 매출의 5%를 마케팅 비용으로 가맹본부에 지급하고 있다. 협의회는 이 비용이 연간 100억∼150억원에 달한다고 추산하고 있으며, 최근 3년 동안 본사가 마케팅 비용을 방만하게 사용해 가맹점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본사 수입이 아닌 가맹점주 수입에 대해 계약과 달리 이행했다면 계약불이행이자 횡령 배임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협의회는 5월 공정거래위원회에 본사의 불공정거래 행위를 신고했으며, 공정위 가맹거래과는 지난달 피자헛에 대해 직권조사를 진행했다. 협의회는 본사를 상대로 부당이득반환청구소송을 진행하기로 하고 지난달 18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소장을 접수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