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농구선수도 불법스포츠도박 의혹

입력 2015-07-0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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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스포츠동아DB

은퇴 선수 수사중 가담 정황 포착
“참고인 조사 현역선수 계좌 추적”


불법 스포츠 도박에 연루된 남자프로농구선수가 더 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새로 리스트에 오른 인물은 현역 선수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달 26일 2014∼2015시즌까지 남자프로농구선수로 활동하다가 은퇴한 A(29)가 불법 스포츠 도박에 가담한 정황이 드러나 수사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6일 복수의 농구 관계자들은 “A 외에 (불법 스포츠 도박에) 추가 인원이 개입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지난주 참고인 자격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현역 선수 B가 직접 가담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A는 국군체육부대(상무) 시절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통해 1억원에 이르는 금액을 베팅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경찰은 A와 관련된 선수들을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해왔다. 참고인 조사 과정에서 B가 불법 스포츠 도박에 연루된 정황이 포착된 것이다. 한 관계자에 따르면, 지방 모 구단 소속인 B는 2011년 3∼4차례에 걸쳐 매번 500만원씩의 금전 거래가 있었다는 의심을 사고 있다.

이번 사건을 맡고 있는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 사이버수사대 박민순 팀장은 6일 “아직까지는 수사 단계이기 때문에 혐의가 밝혀진 것은 아니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이어 “의혹을 받고 있는 선수(B)의 계좌를 추적하고 있다. 조사가 더 필요할 경우에는 해당 선수(B)에 대한 추가 조사나 참고인 조사가 더 있을 수 있다. 혐의가 밝혀지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9월 새 시즌 개막을 앞두고 있는 남자프로농구는 5월 불거진 전창진 KGC 감독의 불법 스포츠 도박 및 승부조작 가담 의혹을 시작으로 연일 몰아치는 불법 스포츠 도박 폭풍에 홍역을 앓고 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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