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벌리-크리스 세일. ⓒGettyimages멀티비츠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과거 에이스와 현재 에이스간의 맞대결은 두 투수 모두 완투한 가운데 랜디 존슨을 연상 시키는 크리스 세일(26)의 승리로 돌아갔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위치한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홈구장 U.S. 셀룰러 필드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이날 경기는 일찌감치 큰 주목을 받았다. 세일의 메이저리그 최초 9경기 연속 10탈삼진 이상 기록이 걸린데다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과거와 현재 에이스간의 맞대결이기 때문.
승부는 9이닝 2실점(2자책)의 세일이 8이닝 4실점(무자책)의 벌리를 꺾고 승리 투수가 됐다. 세일은 시즌 7승째를 따냈고, 벌리는 5패째를 당했다.
경기 전 두 투수의 맞대결 만큼이나 관심을 모았던 세일의 탈삼진 행진은 토론토 타선이 5회까지 단 4개의 삼진만을 당해 이후 초점은 두 투수의 승패에 맞춰졌다.
선취점은 토론토의 몫이었다. 3회 크리스 콜라벨로가 1점 홈런을 때려내며 벌리에게 리드를 안긴 것. 하지만 토론토는 4회 수비 실책으로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토론토는 6회 조쉬 도날드슨이 1점 홈런을 날려 다시 앞서 나갔지만, 8회 2사 후 호세 어브레유와 멜키 카브레아의 적시타가 터져 2-4 역전을 허용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8회 3득점은 선두타자 고든 베컴이 실책으로 출루한 뒤 2사 후 적시타에 의한 것으로 벌리의 자책점으로 기록되지 않았다.
이후 세일은 2점의 리드를 안은 채 9회 마운드에 올라 탈삼진 한 개를 곁들이며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를 따냈다. 9이닝 6피안타 2실점 6탈삼진. 평균자책점은 2.80으로 낮아졌다.
이에 비해 벌리는 다 잡았던 승리를 수비 실책으로 날리며 10승 도전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하지만 벌리는 8이닝 무자책점을 기록하며 평균자책점이 3.38로 하락했다.
한편, 세일은 9이닝 동안 6탈삼진을 기록하며 10탈삼진 이상 연속 기록을 8경기에서 마무리했다. 이는 페드로 마르티네스와 역대 공동 1위의 기록이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