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 아처, KC전 9실점 와르르… ERA 2.18->2.74 ‘수직 상승’

입력 2015-07-09 13: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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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아처. ⓒ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메이저리그 최고의 슬라이더를 앞세워 아메리칸리그 강력한 사이영상 후보로 꼽혔던 크리스 아처(27, 탬파베이 레이스)가 크게 무너졌다.

아처는 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 위치한 카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시즌 10승을 노렸다.

이날 아처는 처참하게 무너지며 시즌 10승 대신 6패째를 안았다. 6이닝 동안 107개의 공(스트라이크 71개)을 던지며 12피안타 9실점. 홈런 2방을 맞았다.

이는 아처 개인 통산 1경기 최다 실점. 앞서 아처는 지난해 두 차례 7자책점 경기를 했고, 이 중 1경기에서는 8실점(7자책점)을 기록한 바 있다.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아처는 1회와 2회를 무실점으로 넘겼고, 탬파베이가 3회 제임스 로니의 적시타로 한 점을 얻어 1-0의 리드를 안았다.

하지만 아처는 3회 후비에서 2사 후 알렉스 고든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로렌조 케인에게 역전 2점 홈런을 허용했다. 이 홈런은 이날 대량 실점의 전주곡에 불과했다.

이후 아처는 팀 타선이 4회 다시 2점을 얻어 3-2 리드를 되찾아왔으나 5회 2사 1,2루 상황에서 케인, 에릭 호스머, 켄드리 모랄레스, 살바도르 페레즈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았다.

순식간에 5점을 내준 아처는 6회 제로드 다이슨에게 2타점 인사이드 파크 홈런을 내주며 결국 개인 통산 1경기 최다 실점 기록을 넘어선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이로써 아처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2.18에서 2.74로 수직 상승했다. 아처는 이 경기 시작 전 아메리칸리그 평균자책점 부문 2위를 달렸으나 7위로 내려 앉았다.

탬파베이 타선은 아처가 마운드에서 물러난 뒤 뒷심을 발휘해 7회 1점, 9회 3점을 얻었지만 결국 경기를 뒤집지 못하고 7-9로 패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양 팀이 인사이드 파크 홈런을 1개씩 주고받는 진귀한 일이 일어났다. 4회 탬파베이의 로건 포사이드와 6회 캔자스시티 다이슨이 기록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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