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감독의 K리그 올스타전 “실전처럼”

입력 2015-07-1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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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황의조-전남 이종호(오른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스포츠동아DB

황의조·이종호·권창훈 등 젊은 선수 발탁
K리거들 직접 지휘하며 장단점 파악 복안


한여름 축구팬들의 최대 축제인 ‘2015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전-팀 최강희 vs 팀 슈틸리케’가 17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최근 수년간 K리그 올스타전은 경기력보다는 이벤트 성향이 짙었다. 많은 골과 그에 수반되는 세리머니에 더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팀 박지성’과 ‘팀 K리그’가 격돌한 지난해에는 무려 12골(6-6 무)이 터졌다.

올해 올스타전에선 전북현대 최강희(56) 감독과 축구국가대표팀 울리 슈틸리케(61) 감독이 만난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번 올스타전을 평소와 같은 ‘이벤트성’으로 치를 생각이 전혀 없어 보인다. 일찌감치 “올스타전은 리그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자리다. 최고의 경기로 리그의 경쟁력을 팬들 앞에 선보여야 한다”며 진검승부를 예고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대표팀을 이끌고 8월 1일부터 9일까지 중국 우한에서 열리는 2015동아시안컵에 출전한다. 이번 대표팀은 K리거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따라서 슈틸리케 감독은 올스타전을 통해 K리거들을 직접 지휘하며 장단점을 파악한다는 복안이다. 이는 선수 구성에서도 확인된다.

슈틸리케 감독은 그동안 30대 베테랑보다는 젊은 선수를 선호해왔다. 3년 뒤 열릴 2018러시아월드컵을 염두에 두고 있다. 올스타전에도 황의조(23·성남FC), 이종호(23·전남 드래곤즈), 권창훈(21·수원삼성), 정승현(21·울산현대) 등을 특별추천선수로 발탁했다. 황의조, 이종호는 20대 초반의 ‘영건’들이다. 이들은 모두 동아시안컵 예비엔트리에 포함됐다. 슈틸리케 감독의 의도를 엿볼 수 있는 선수 구성이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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