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 승점 8점씩…전남의 ‘승팔이 프로젝트’

입력 2015-07-1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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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상래.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9승7무6패 리그 3위…단기플랜 매달 점검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전남 드래곤즈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22라운드까지 9승7무6패(승점 34)로 3위를 달리고 있다.

전남은 올 시즌 6위권 진입을 1차 목표로 삼았다. 팀당 33경기씩 소화한 뒤 이어질 스플릿 라운드(5경기)에서 상위리그에 합류할 수 있는 마지막 순위가 6위다. 7위부터는 하위리그로 내려가 강등 경쟁을 펼친다.

우승권을 넘볼 만한 강한 전력도, 그렇다고 마냥 약한 전력도 아니라는 판단 하에 전남 노상래(사진) 감독은 현실적 계획을 세웠다. 이른바, ‘승팔이(승점 8) 프로젝트’다. 매월 승점을 7∼8점 이상 꾸준히 쌓는다면 6강 진입은 물론,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티켓이 걸린 3위권도 조심스레 타진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올해 챔피언스리그 막차를 탄 FC서울의 지난 시즌 승점은 58이었다. 노 감독은 자신의 수첩 속에 승점 그래프를 그려가며 1개월짜리 단기 플랜을 매달 점검한다.

다행히 계획이 어느 정도 맞아 떨어지고 있다. 3월 3차례 무승부로 3점을 딴 전남은 4월 들어 승점 10(3승1무1패)을 챙겨 목표를 초과했다. 5월은 다소 불안했다. 1승1무3패로 어렵게 승점 4를 추가하는 데 그쳤다. 6월에도 출발은 불안했다. 첫 경기에서 광주FC에 1-2로 무너졌다. 그러나 이후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인천 유나이티드, 성남FC, 서울을 상대로 3연승을 거두고 ‘1강’ 전북현대와는 2-2로 비겨 승점 10을 확보했다. 제대로 탄력을 받은 분위기가 7월까지 이어졌다. 이미 목표치에 근접했다. 수원삼성에만 졌을 뿐, 올스타전 휴식기 전까지 4경기에서 2승1무1패(승점 7)를 거뒀다. 노 감독은 “1주일 2경기씩의 강행군이 계속된 6월을 최대 고비로 봤다. 이를 잘 넘겼다. 강한 전력의 상대들과 대등하게 싸우며 자신감이 쌓인 결과”라며 환하게 웃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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