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밴드’ 장관배 품었다

입력 2015-07-19 20: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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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관 조교사(왼쪽)

김영관 조교사 ‘록밴드’ ‘트리플나인’ 나란히 1,2위
최우수 국산 3세마는 누적점수 1위 ‘영천에이스’…6억 인센티브
매출은 54억…단승식은 8.6배, 복승식은 6.4배, 쌍승식 18.1배


“역시 김영관 조교사였다.”

‘대상경주의 마법사’ 김영관 조교사의 ‘록밴드’와 ‘트리플나인’이 나란히 시상대 맨 꼭대기와 두 번째 꼭대기에 섰다.

19일 렛츠런파크 서울 제9경주(2000m, 국 3세, 별정)로 열린 제15회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 대상경주에서 김용근 기수와 호흡을 맞춘 부경 경주마 ‘록밴드(마주 정영식, 조교사 김영관)’가 우승의 영광을 차지하였다. 경주기록은 2분 10초 4.

당초 출전키로 한 9두의 경주마 중 부경의 ‘불패라인’과 서울의 ‘대군황’이 마체 이상으로 취소되며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는 최종 7두의 진검승부가 펼쳐졌다.

경주 시작과 함께 김영관 조교사의 ‘록밴드’와 ‘트리플나인’이 나란히 선행에 나섰고 경주 중반에는 ‘라팔’과 ‘영천에이스’가 ‘록밴드’와 선두권을 이루며 각축을 벌였다. 4코너를 돌아 직선 주로에 나오며 앞선 ‘록밴드’와 이를 쫓는 ‘영천에이스’가 경합을 벌이는 사이 결승 300m를 앞두고 트리플나인이 막판 스퍼트로 추입에 나섰다. 트리플나인은 150m를 남기고 영천에이스를 넘어섰지만 경주 내내 선행하던 록밴드를 넘어서지는 못했다. 반마신차로 록밴드가 결승선을 먼저 통과하면서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록밴드’에 기승한 김용근 기수는 ‘장관배 경주가 장거리인 만큼 무리하게 선행에 나서는 말들이 없어 장거리에 자신이 있는 록밴드가 편하게 선행을 전개하며 페이스를 조절했다. 마지막 100m를 남기고 다소 발걸음이 느려졌지만 끝까지 순위를 지킬 수 있어서 매우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인디밴드(국 5세, 수, 13전 1착 8회, 2착 1회, 3착 2회) 동생이라는 록밴드 혈통에 대한 믿음과 충분한 조교로 어느정도 좋은 성적은 기대했다‘고 밝히며 록밴드를 위해 함께 고생한 부경 19조(김영관 조교사) 식구들에게 영광을 돌렸다. 또한 자신이 대상경주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늘 지원해주는 김영관 조교사와 지난 경주에서 록밴드의 아쉬운 2착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자신을 믿어준 정영식 마주에게도 감사의 말을 잊지 않았다.

한편 시상식을 위해 렛츠런파크 서울을 찾은 농림축산식품부 이동필 장관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정영식 마주, 김영관 조교사 및 관리사, 김용근 기수에 축하의 말을 건내며 “아직 미국, 일본 등 경마 선진국에 비해 뒤쳐져 있는 국산 경주마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해 ’말산업 5개년 계획‘ 등을 통해 한국 경주마 수준향상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최고 국산3세마를 가르는 3관마(Triple Crown) 시리즈 경주의 마지막 관문이기도 한 이번 경주까지의 승점 누적결과 ‘영천에이스’가 2015년 최우수 3세마로 등극했다. 영천에이스는 지난 4월 KRA컵마일 3위, 5월 코리안더비 1위, 이번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 3위로 총 45점을 획득, 올해 최고 국산 3세마의 영예와 6억원의 인센티브를 거머쥐었다.

제15회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GII) 대상경주는 무더운 날씨 속에도 약 4만2천 여 명의 관중이 몰려 열띤 응원을 보냈다. 해당경주 매출은 54억 원을, 배당률은 단승식은 8.6배, 복승식은 6.4배, 쌍승식 18.1배를 기록했다.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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