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룡 “야구로 받은 사랑 야구로 보답할 것”

입력 2015-07-2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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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룡 전 한화 감독. 스포츠동아DB

‘공로패’ 김응룡, 유소년야구 장학사업 뜻

“야구로 지금까지 밥 먹고 살았는데 야구로 보답해야죠.” 김응룡(74·사진) 전 감독이 앞으로 야구계의 큰 어른으로 행보를 이어간다. 김 감독은 18일 막을 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올스타전’에서 그간 한국야구 발전에 기여한 노고를 인정받아 10개 구단 감독으로부터 공로패를 받았다. 그는 후배들의 축하를 받은 직후 “열심히 살겠다”는 인상적인 소감을 남겼다.

김 감독은 1983년 해태 사령탑을 시작으로 지난해 지휘봉을 내려놓기 전까지 통산 2935경기에 출장해 1567승(68무1300패)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KBO리그 최다승 감독이자 한국시리즈 10회 우승이라는 금자탑도 쌓았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동메달을 따내며 한국야구의 위상을 높이기도 했다.

지금은 현역을 떠나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고 있지만 전력질주만 해왔던 김 감독에게 여전히 할 일이 남아있었다. 김 감독은 “그동안 야구를 해서 밥 먹고 살았는데 야구로 보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큰 틀은 유소년야구 장학사업이다. 김 감독은 평소에도 꾸준히 유소년 야구 활성화를 위해 기꺼이 주머니를 열었다. 지금까지도 계속 유지하고 있는 유소년 장학사업에 대해 “당연히 해야 할 일이다. 10원이라도 아껴서 후배들 위해 투자를 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는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지 않았지만 여러 가지를 구상하고 있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살짝 공개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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