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형광 코치-염종석 코치(오른쪽). 사진|롯데·스포츠동아DB
염종석 1군 투수코치↔주형광 3군 투수코치
서한규 수비코치·김대익 주루코치 1군으로
롯데가 전반기 종료와 동시에 1군 코치진을 개편했다.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후반기 반등의 열쇠가 될 수 있을까.
시즌 도중 코칭스태프의 이동은 팀이 뜻하지 않은 부진에 빠졌을 때 단골로 등장한다. 마치 상처 부위를 치료하듯, 일부 코칭스태프의 보직 변동, 혹은 1·2군 코치 교체 등으로 변화를 꾀하곤 한다. ‘분위기 쇄신’이 목적이다.
올 시즌에도 SK를 시작으로, 두산과 LG가 지난달 1군 코칭스태프에 손을 댔다. SK는 타격, 두산은 투수, LG는 타격과 주루 파트에 변화를 줬다. SK와 LG는 보직 변동 후 큰 재미를 못 봤지만, 두산은 한용덕 투수코치가 1군을 맡은 뒤 전체적으로 마운드가 안정세를 보였다. 그 결과 선두 삼성과 1경기차 2위(47승34패)로 전반기를 마감할 수 있었다.
롯데는 17일 전반기 종료와 동시에 코칭스태프 보직 변동을 발표했다. 염종석 1군 투수코치가 3군에 있던 주형광 코치와 보직을 맞바꿨고, 수비와 주루 역시 기존 박현승·안상준 코치가 2군에 있던 서한규, 김대익 코치와 자리를 바꿨다.
사실상 모두 전반기에 문제가 있던 파트다. 보직 변동이 잦았고, 임기응변식의 대처가 많았던 마운드, 그리고 하락세를 보인 6월부터 잦은 실책과 본헤드 플레이가 나온 수비와 주루 파트에서 책임을 졌다.
이종운 감독의 요청에 의한 보직 이동이라곤 하지만, 이를 그리 간단하게 볼 문제는 아니다. 만약 ‘분위기 쇄신’을 위한 카드였다면, 좀더 일찍 꺼낼 수도 있었다.
어쨌든 롯데는 후반기 반격을 꾀하고 있다. 선수들과 가장 가까이서 호흡하는 코치들의 교체는 선수들에게 강한 메시지를 줄 수밖에 없다. 아직 5위 한화와 5.5게임차로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 하지만 후반기 초반 반등이 없다면, 사실상 올해는 힘들어진다고 볼 수 있다. 시즌 전부터 ‘리스타트(Restart)’라는 모토를 내세운 만큼, 노쇠화가 진행된 선수단의 체질 개선 등 미래를 고민해야 하는 시기가 왔다.
이명노 기자 nirva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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