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OK저축銀 잡고 KOVO컵 우승

입력 2015-07-2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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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선수들이 19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 청주-KOVO컵 OK저축은행과의 결승전에서 승리해 우승을 확정한 뒤 코트에서 서로 부둥켜안으며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청주|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컴백한 김상우 감독 첫 우승 헹가래
여자부는 IBK기업은행 2번째 우승

우리카드가 ‘2015 청주 KOVO컵’ 정상에 올랐다. 지난 시즌 뒤 팀 해체를 발표했다가 번복한 우리카드는 19일 청주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9일째 남자부 결승전에서 KOVO컵 3연속 결승 도전 끝에 지난 시즌 V리그 챔피언 OK저축은행을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2009년 창단한 우리캐피탈부터 포함하면 창단 7년 만에 4번째 결승전에 오른 끝에 화룡정점을 했다. 컴백한 40대 사령탑 김상우 감독은 처음으로 지도자로서 우승 헹가래를 받았다. MVP는 기자단 투표 28표 가운데 25표를 얻은 우리카드 최홍석이 차지했다.

우리카드는 예선 2연패로 탈락위기에 몰렸으나 한국전력을 이기고 점수득실률에 앞서 B조 2위로 준결승전에 오른 뒤 2연승으로 우승했다. 1세트 13-13에서 이동석의 퀵오픈 등으로 3연속 득점하며 주도권을 잡은 뒤 끝까지 리드를 지켜내 25-20으로 첫 세트를 따냈다. 2세트 18-14까지 리드하다 서브리시브가 흔들리며 21-25로 졌지만, 3세트에서 이동석을 앞세워 25-17로 이겼고, 4세트에서는 OK저축은행의 범실을 비집고 25-15로 잡아 경기를 끝냈다. 우리카드는 블로킹에서 13-6으로 크게 앞섰다.

여자부는 지난 시즌 V리그 챔피언 IBK기업은행이 지난해 KOVO컵 우승팀 현대건설을 3-2(21-25 25-23 23-25 25-21 15-11)로 누르고 2013년에 이어 2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IBK는 현대건설의 높이에 밀려 무려 16개의 블로킹을 허용하고 서브에서도 7-10으로 뒤졌지만 김희진-박정아가 61득점을 합작해준 덕분에 우승을 차지했다. 결승전에서 35득점한 김희진은 기자단 투표에서 26표를 얻어 통산 2번째 MVP가 됐다. 박정아는 5세트 11-11에서 연속 4득점하며 우승의 진정한 주인공이 됐다. 청주에서 고교를 나온 이정철 감독은 청주에서 우승해 기쁨이 2배였다.

청주 l 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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