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문 “법원 판결 존중, 곧 귀국해 군대 가겠다”

입력 2015-07-22 14:2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배상문. 사진제공|KPGA

“심려 끼쳐 드려 죄송합니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병역의 의무를 다 하도록 하겠습니다.”

병무청을 상대로 ‘국외여행기간 연장허가 신청’ 행정 심판을 기다려온 배상문(29)이 군에 입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배상문은 22일 “병무청 상대로 제기한 ‘국외여행기간 연장허가 신청 불허가 처분 취소’ 소송이 병무청의 승소로 결론 났다”며 “법원의 판결을 전적으로 존중하며, 법의 판단을 겸허히 수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덧붙여 “그동안 저를 응원해 주시는 팬들은 물론 국민 여러분들에게 잠시나마 걱정을 끼쳐 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현재 PGA투어 캐나다오픈 출전을 위해 캐나다에 머물고 있는 배상문은 “아직 구체적으로 귀국 일정을 잡지는 못했다. 다만 수년 동안의 미국 생활을 정리하는 데 조금의 시간이 필요하다. 빠른 시일 내에 귀국해 입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대구지접 행정 1부(부장판사 김연우)는 배상문이 병무청을 상대로 낸 ‘국외여행기간 연장허가신청 불허가 처분 취소’ 선고 공판을 기각했다. 또 앞서 국민권익위원회 중앙행정심판위원회도 “배상문의 국외여행기간 연장을 해줄 경우 병역의무 부과에 지장이 올 수도 있다고 본 병무청의 판단이 적법하다”는 결정을 내렸다.

배상문은 “오늘 법원의 판결은 골프 선수로서보다 국민의 일원으로서 의무를 다해야 한다는 것이 먼저라는 점을 상기하게 해줬다. 조속한 시일 내에 귀국해 병역의 의무를 다하는 것만이 장차 골프 선수로서도 더 클 수 있다는 생각을 다지게 됐다”며 “다시 한번 저의 해외체류 연장 건으로 인하여 관계 당국과 팬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하며, 앞으로 병역의 의무를 마치고 훌륭한 대한민국의 골프 선수로서 살아가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