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녀’ 이병헌 “전도연, 여배우의 순수함 잃지 않았더라”

입력 2015-07-24 11:5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배우 이병헌이 전도연에 대해 평가했다.

이병헌은 24일 서울 광진구 아차산로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협녀: 칼의 기억’ 제작보고회에서 “‘내 마음의 풍금’ 이후 오랜만에 전도연과 촬영장에서 만났는데 많이 다른 느낌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목소리가 커지고 요구사항도 많아졌지만 기본적으로 순수하다. 여배우들에게는 순수함이 있는데 전도연은 그런 순수함을 잃지 않았더라. 그렇기 때문에 지금도 좋은 배우로 많은 사람에게 인정받고 있지 않나 싶다. 좋은 배우로 성장했다”고 칭찬했다.

이에 전도연은 “현장에서 이병헌에게 액션 연기할 때 많은 가르침을 받았다. 내가 연습을 제일 많이 했지만 ‘너 연습 많이 한 것 맞아?’라고 혼나기도 했다. 뒤에 가서 혼자 연습을 많이 했다”고 회상했다.

이병헌은 “전도연이 이렇게 얘기하니까 내가 액션을 정말 잘하는 것이라고 생각할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그는 “영화가 다 끝나고 열린 파티에서 무술 팀의 내 대역 배우가 술이 과하게 취해서는 ‘‘지.아이.조’에서 칼을 두 개나 들고 액션을 하길래 기대했는데 이번에 실망했다‘고 하더라. 나도 사실 많이 헤매면서 했다”고 고백했다.

‘협녀, 칼의 기억’은 칼이 곧 권력이던 고려 말, 왕을 꿈꿨던 한 남자의 배신 그리고 18년 후 그를 겨눈 두 개의 칼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

먼저 이병헌은 천출 신분이지만 탁월한 검술과 빼어난 지략으로 고려 말 최고 권력자의 자리까지 오른 ‘유백’을 연기했다. ‘칸의 여왕’ 전도연은 대의를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유백을 향한 증오로 평생을 고뇌 속에 사는 월소 역을 맡았다. 그는 맹인 검객인 월소 역을 통해 또 한 번 놀라운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더불어 ‘은교’와 ‘차이나타운’ 등에서 호연을 펼친 김고은과 ‘스물’로 스크린에 데뷔한 2PM 이준호가 출연했다. 김고은과 이준호는 각각 부모를 죽인 원수를 갚기 위해 일생을 살아가는 아이 홍이와 최고의 무사를 꿈꾸는 율 역을 열연했다.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와 ‘인어공주’에 이어 전도연과 세번째 재회한 박흥식 감독의 ‘협녀: 칼의 기억’은 8월 13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