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니까 서른이다…드라마, 30대에 주목하다

입력 2015-07-25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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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너를 사랑한 시간’-‘유미의 방’-‘막돼먹은 영자씨 시즌14’(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제공|SBS·올리브TV·CJ E&M

안방극장이 삶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는 30대 여성들의 이야기에 주목하고 있다.

SBS 주말드라마 ‘너를 사랑한 시간’과 케이블채널 올리브 ‘유미의 방’, tvN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 14가 모두 30대 여주인공으로 내세워 삶의 고민과 행복 등을 그려내고 있다.

‘너를 사랑한 시간’의 하지원은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고민하고 직장에서 치이기 일쑤인 여주인공 오하나를 통해 30대 독신녀의 생활을 대변하고 있다.

퇴근 후 집에 들어와 주름개선 크림을 얼굴에 펴 바르고, 여고생이 자신에게 “아줌마”라고 부르는 악몽을 꾸는 모습이나 공들인 프로젝트를 빼앗긴 후 엄마를 향해 “나 진짜 열심히 살았다. 나름 커리어우먼이라고, 프로라고 노력했다”며 서러움을 토로하는 에피소드 등이 직장 여성들의 큰 공감을 얻고 있다.

‘유미의 방’의 손담비는 화려해보이지만 실제로는 평범하기 그지없는 30대 싱글녀의 생활을 그리고 있다.

패션매거진 에디터라는 직업을 가진 여주인공은 고급스럽고 호화로운 생활을 꿈꾸지만 번번이 연애에 실패하고, 혼자 짜장면을 시켜먹고 어질러진 방을 청소하는 등 실감나는 1인 가구의 삶을 담고 있다.

여주인공 방유미를 연기 중인, 실제로 서른 세 살인 손담비는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서른 이후 달라진 삶에 대해 밝히기도 했다.

손담비는 “나이 앞 숫자가 2에서 3으로 바뀔 때 불안했다. 올해 서른 세 살인데 지금 생각해보면 마음에 안정도 있고 정신적으로 자유로워졌다”면서 “친구들이 거의 다 결혼을 해서 압박이 있지만 그런 점을 빼고는 30대가 더 좋다”고 말하기도 했다.

‘막돼먹은 영애씨’는 대한민국 대표 노처녀 이영애의 이야기로 2007년 첫 방송된 후 8월 10일 시즌 14 방송을 앞두고 있다.

이번 시즌에는 이영애의 창업 스토리와 함께, 시즌 13에서 파혼했던 김산호가 재합류해 새로운 사랑 이야기를 전개할 예정이다.

CJ E&M의 한 관계자는 “여성들의 30대는 제2의 사춘기라고 불릴 정도로 질풍노도의 시기다. 결혼, 승진, 성공, 육아 등 인생에 큰 변화를 겪는 시기로 드라마 속에서 그 고민을 공유하는 것에 대한 공감대가 높게 형성돼 있다”고 밝혔다.

스포츠동아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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