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5대 해병생활신조 “해병은 해병을 때리지 않는다”

입력 2015-07-26 23: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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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5대 해병생활신조 “해병은 해병을 때리지 않는다”

‘해병은 해병을 때리거나 다치게 하지 않는다’ ‘해병대는 해병의 명예를 실추시키지 않는다’ ‘해병은 선임을 존경하고 후임을 사랑한다’ ‘해병은 약자를 보호하고 힘든 일에 앞장선다’ ‘해병은 전우를 지키며 끝까지 함께 한다’.

해병대가 최근 제정한 ‘5대 해병생활신조’다. 5월 해병대 2사단에서 발생한 폭행·가혹행위 사건 이후 부대 내 악습을 뿌리 뽑기 위한 조치다.

26일 해병대 관계자에 따르면 이상훈 해병대사령관은 이 같은 해병생활신조를 제정해 23일부터 모든 예하부대가 실천토록 지시했다. 앞으로 모든 해병부대는 매일 아침 해병생활신조를 낭독하고 일과를 시작한다. 해병대 관계자는 “생활신조에 반하는 장병이 확인되면 관련자 전원을 소속 변경 및 현역복무 부적합 심의 회부 등 인사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5월 해병대 2사단 소속의 A 일병(20)은 선임병들로 부터 “군기가 빠졌다” “행동이 느리다”는 이유로 폭행과 가혹행위를 당한 뒤 투신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이는 지난달 A 일병 부모가 국가인권위원회에 알리면서 뒤늦게 밝혀졌다. 해병대 관계자는 “해당 부대에서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마음으로 A 일병을 보살피다 사고가 발생했다”며 “이번 일을 교훈 삼아 앞으로 전 지휘관이 사소한 사건도 엄벌한다는 각오로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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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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