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하루빨리 삼성 1위 확정짓고 싶다”

입력 2015-07-2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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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승엽.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한화전 시즌 2번째 멀티 홈런·7월 3할타
선두권 두산·NC와 3연전 “매 타석 집중”


선두 삼성은 이번 주 순위싸움의 분수령을 맞이했다. 주중에는 대구에서 3위 NC, 주말에는 잠실에서 2위 두산과 잇달아 3연전을 치른다. NC에는 1.5경기차, 두산에는 1경기차로 앞서있을 뿐이다. 1위 자리를 지키느냐 또는 내주느냐가 걸린 일주일이다.

팀 타선의 중심인 ‘국민타자’ 이승엽(39·사진)도 이번 주 경기의 중요성을 이미 인식하고 있다. 그는 “무조건 많이 승리해서 1위를 지킬 수 있도록 매 타석 집중하면서 한 번 잘해보려고 한다”고 다짐했다.

예열도 마쳤다. 이승엽은 26일 대전 한화전에서 시즌 2번째로 멀티 홈런을 기록했다. 7월 들어 월간 타율(0.364)에 비해 홈런수(1개)가 부족했던 이승엽이지만, 이날 2개를 몰아치면서 삼성이 올 시즌 한화전 첫 위닝시리즈를 기록하는 데 앞장섰다. 특히 7회 터트린 솔로홈런은 우측으로 130m를 까마득히 날아간 장외홈런이었다. 스스로도 “모처럼 아주 마음에 드는 좋은 타구가 나온 것 같다. 오랜만에 제대로 된 스윙으로 변화구를 공략했다”며 흡족해했을 정도다. 그는 “7월 들어 홈런이 많이 나오지 않아서 나도 모르게 의식하고 힘을 줬더니 그동안 더 안 풀렸던 것 같다”며 “20년 이상 프로야구에서 뛰고 있지만, 야구가 정말 이렇다. 매일 계속해서 하나씩 배워가고 있다”며 웃어 보였다.

이승엽은 그동안 삼성의 자존심을 지켜온 타자다. 올해 역시 그 자존심을 지탱하는 주춧돌이 되고 싶어 한다. 그는 “순위싸움이 워낙 치열한데, 그 부분에만 신경을 쓰다 보면 우리 스스로 페이스가 말릴 수 있다. 이럴 때일수록 내 타격에 최선을 다해 신경을 써야 한다”며 “상대가 못하기를 바라기보다 우리가 잘해서 1위를 하는 게 최선이지 않겠나. 다른 팀들도 우승하고 싶은 마음은 똑같겠지만, 그래도 우리가 빨리 1위를 확정짓고 싶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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