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에이스 유희관이 29일 잠실 한화전에서 7.2이닝 5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13승째(3패)를 따냈다. 8회 2사 후 마운드를 내려가며 유희관이 팬들을 향해 왼손 엄지를 치켜들고 있다. 잠실｜김종원 기자 won@donga.com
넥센 박병호 32호…KIA 연이틀 끝내기 V
잠실구장 10연승, 한화전 5연승. 그야말로 두산 좌완 유희관(29)의 전성시대다.
‘느림의 미학’을 온 몸으로 증명하고 있는 유희관은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7.2이닝 5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의 역투로 시즌 13승째(3패)를 따냈다. 삼성 알프레도 피가로를 제치고 다시 다승 단독 1위로 올라섰다. 두산은 8-2로 이겼고, 유희관은 올 시즌 잠실구장에서만 10승1패, 방어율 2.28을 기록했다. ‘잠실의 왕자’다운 모습이다. 아울러 유희관은 데뷔 이후 한화전 무패행진(5승)도 이어갔다. 시즌 13승으로 개인 최다승 시즌도 만들었다.
유희관은 1회초 2사 1·2루서 한화 김경언에게 적시타를 맞고 1실점했을 뿐 동요하지 않고 마운드를 지켰다. 두산 타선은 5회말 2사까지 한화 선발 배영수에게 노히트노런을 당했으나 이후 정진호(시즌 4호)∼김재호(시즌 2호)의 연속타자 솔로홈런으로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 5회에만 6득점하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전날의 2-10 완패를 깨끗이 되갚았다.
넥센 박병호와 NC 에릭 테임즈의 홈런 경쟁도 불을 뿜은 하루였다. 박병호는 목동 kt전 3회 중월2점아치(시즌 32호)로 홈런 선두를 굳게 지켰고, 홈런 2위 테임즈는 대구 삼성전 3회 중월솔로아치(시즌 29호)로 박병호와의 간격을 유지했다. 넥센이 6-4, 삼성이 12-7로 이겼다.
광주에선 KIA가 전날에 이어 또 한번 9회말 끝내기안타로 SK를 5-4로 울렸다. 3-4로 뒤진 2사 만루서 브렛 필이 SK 마무리 정우람을 역전 결승 2타점 적시타로 두들겼다. 사직에서도 롯데가 연장 10회말 박종윤의 끝내기안타로 LG를 3-2로 꺾고 4연승을 올렸다.
잠실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