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가세 ‘신인왕 경쟁’ 새 판도

입력 2015-07-30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강력 후보 브라이언트·피더슨 하향세
9홈런 더피·노히트노런 헤스턴 부상

2파전 양상으로 치닫던 내셔널리그 신인왕 전선이 확대되고 있다. 강정호(28·피츠버그)와 ‘샌프란시스코 듀오’ 맷 더피(24), 크리스 헤스턴(27)의 놀라운 활약 때문이다.

올해 내셔녈리그 신인왕은 당초 작 피더슨(23·LA 다저스)과 크리스 브라이언트(23·시카고 컵스)의 맞대결로 전망됐다. 다저스 최고 유망주로 꼽혔던 피더슨은 개막 로스터에 포함되며 4월 타율 0.298, 4홈런으로 중견수 자리를 꿰찼다. 5월 타율이 0.236으로 내려앉았으나 9홈런을 때리면서 임팩트는 더욱 강해졌다.

브라이언트는 시범경기 9홈런을 때리며 이 부문 1위를 차지했지만, 개막전 합류는 불발됐다. 빅리그 합류 첫 날인 4월 18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원정경기부터 4번타자로 선발출전했다. 4월 홈런은 없었지만 타율 0.318로 적응했고, 5월에만 7홈런을 날렸다.

그러나 브라이언트와 피더슨은 이후 나란히 내리막길을 걸었다. 피더슨은 29일 현재 7월 타율 0.185, 1홈런에 그치고 있고 브라이언트도 7월 타율 0.184, 4홈런으로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크리스 헤스턴.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신인왕 판도에 균열이 생긴 사이 강력한 경쟁자들이 급부상했다. 샌프란시스코 내야수 더피는 시즌 타율 0.307에 9홈런으로 알뜰살뜰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5월부터 7월까지 매월 0.350 이상의 높은 타율을 기록했다. 임팩트는 약하지만 꾸준함만은 최고다.

맷 더피.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샌프란시스코 선발진의 한 축을 맡고 있는 헤스턴의 반등 역시 놀랍다. 지난달 10일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에서 9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 없이 몸에 맞는 공만 3개를 내주며 노히트노런을 작성했다. 올 시즌 20경기에 선발등판해 11승5패, 방어율 3.14를 기록 중이다. 특히 7월 등판한 5경기에선 3승무패, 방어율 1.57을 기록하며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명함을 내밀고 있다. 이런 페이스라면 18승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강정호는 조디 머서와 조쉬 해리슨의 부상 이후 팀 내 입지가 급상승했다. 시즌 타율 0.289, 6홈런, 32타점을 올리고 있다. 메이저리그에 빠르게 적응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7월에는 타율 0.355, 2홈런, 7타점을 기록 중이다. 7월 월간 타율과 출루율(0.430), 장타율(0.553) 모두 팀 내 최고다. 29일 미네소타와의 인터리그 원정경기에선 9회 통쾌한 결승 솔로아치를 그리며 가치를 뽐냈다. 유격수라는 포지션상의 이점도 무시할 수 없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