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우 감독 “세계 2위 호주에게 배우겠다”

입력 2015-08-0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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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여자농구 대표팀은 호주 전지훈련을 위해 5일 다시 출국길에 오른다. 대표팀은 전지훈련에서 FIBA랭킹 2위 호주대표팀과 연습경기를 갖는다. 스포츠동아DB

■ ‘존스컵 우승’ 여자농구대표팀 바쁜 행보

귀국 하자마자 5일 전지훈련차 호주로 출국
FIBA랭킹 2위 호주대표팀과 연습경기 예정
랭킹 12위 전력 열세…부족한 점 체크 기회


8년만의 올림픽 본선 출전을 꿈꾸는 한국 여자농구대표팀은 오는 8월29일부터 9월5일까지 중국 우한에서 열리는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대회에 앞서 전력 담금질에 한창이다. 이번 대회는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예선전을 겸해 펼쳐진다.

대표팀은 지난달 31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존스컵 대만A와의 경기에서 68-52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대표팀은 존스컵에서 5전 전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대표팀이 존스컵 우승을 차지한 것은 2013년 이후 2년 만이었다.

그러나 위성우(43·우리은행) 대표팀 감독은 큰 의미를 두지는 않았다. 그는 2일 “일본은 주축선수들이 나서지 않았다. 상대가 강하지 않아서 우승 한 것이다. 우승에 의미를 부여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다만 젊은 선수들이 자신감을 찾는 데에는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1일 귀국한 대표팀은 호주 전지훈련을 위해 곧 다시 출국한다. 2일 재소집된 대표팀은 4일까지 서울 장위동 우리은행 체육관에서 훈련하고, 5일 호주로 떠난다. 대표팀은 10일간 진행되는 이번 전훈에서 호주 대표팀을 비롯해 현지 프로팀과 연습경기를 펼친다. 호주 대표팀은 FIBA랭킹 2위의 강팀이다. 압도적인 높이와 스피드를 겸비한 호주 대표팀과의 연습경기는 대표팀으로 하여금 부족한 점을 체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다만, 호주 대표팀과의 실력 차이를 느낀 선수들의 자신감 상실이 우려되는 것도 사실이다.

위 감독은 “그 부분이 걱정이기는 하다. 우리의 (FIBA)랭킹은 12위지만 순위에서 나타나는 부분 이상으로 수준차가 날 것이다. 지난해 남자대표 선수들이 농구월드컵에서 참패를 당한 뒤에 자신감을 잃은 모습을 봤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잃지 않고 각자 배울 점만 느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대표팀 주전 포인트가드 이경은(28·KDB생명)은 “언제 또 호주와 같은 강팀과 상대할 기회가 있겠는가. 많이 배우고 오겠다”고 당차게 말했다.

한편 19세 이하(U-19) 세계여자농구선수권 대회에서 허벅지 부상을 안고 돌아온 센터 박지수(17·분당경영고)는 호주 전지훈련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 위 감독은 “예상보다 부상이 심하지 않다고 들었지만 호주 전훈 합류는 쉽지 않을 것이다. 3일 재검진을 받은 뒤에 본인 및 트레이너와 상의할 계획이다. 만약 아시아선수권 출전이 쉽지 않다고 해도 경험 차원에서 데려가는 게 좋을 것 같다. 휴식을 주고, 회복 상태를 보겠다”고 말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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