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kt위즈와 롯데자이너즈 경기가 열렸다. kt가 크리닝타임 때 ‘워터 페스티벌’ 행사로 팬들에게 물대포를 쏘며 응원을 하고 있다. 스포츠동아DB
‘워터페스티벌’호응…타구단도 “기발”
1∼2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워터 페스티벌(사진)’은 프로야구뿐 아니라 타 종목 팀들에게까지 큰 충격을 줬다. 한 구단 관계자는 “뒤통수를 맞은 느낌이다. 물대포를 맞으면서 열광하는 관중들을 보며 정말 기발한 아이디어라고 생각했다. 배울 점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kt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1∼2일 롯데와 홈경기에서 홈런과 안타 등 득점 상황에서 관중들에게 ‘워터 캐넌’을 설치해 물대포를 쐈다. 치어리더들도 물총을 들고 거들었다. 비옷을 지급받은 관중들은 열광했다. 록 가수의 수영장 콘서트 같은 열기가 가득했다. 국내는 물론 해외 스포츠 경기장에서도 쉽게 볼 수 없는 장면이었다. 1군 데뷔 첫 시즌이지만 홈구장의 명물이 될 수 있는 기발한 팬 서비스였다.
kt 이인원 홍보팀장은 “내년에도 같은 이벤트를 열 예정이다. 그러나 워낙 반응이 좋고 올 시즌 다시 열 계획이 없느냐는 문의가 계속 들어오고 있어 추가로 검토를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kt는 신생팀이라는 전력적인 어려움을 극복하고 후반기 각 팀들과 치열한 승부를 이어가고 있다. 이제 상위권 팀들을 상대로도 연승을 할 수 있는 힘을 갖췄다. 그러나 프로야구에서 꼭 성적과 흥행이 정비례하지는 않는다. 특히 kt의 연고지 수원은 과거 현대가 임시로 머물며 흥행에 큰 실패를 맛본 곳이었다. 일부에서는 ‘축구도시’, ‘삼성시티’라는 말도 나왔었다.
그러나 팀의 선전과 최신식 야구장, 다양한 이벤트가 만나면서 kt는 올 시즌 50차례 홈경기에서 총 43만3412명의 관중을 동원했다. 평균 8668명이다. 중동호흡기 증후군(메르스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한때 관중수가 큰 폭으로 줄어들었지만 최근 가파르게 회복되고 있다.
서울이 연고지인 넥센(목동)의 평균 6836명, NC(마산)의 7104명보다 많은 숫자다. 목동(1만2500석), 마산(1만1000석)보다 큰 2만106석 규모인 점도 작용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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