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신, 후쿠시마 음악페스티벌에 김예림 대타로 간 이유

입력 2015-08-04 07: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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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서 겸 가수 윤종신. 스포츠동아DB

방사능 공포가 여전한 일본 후쿠시마에서 가수 김예림과 에디킴이 공연한다는 소식이 전해져 누리꾼의 반발을 샀다. 이에 윤종신(사진)이 대신 직접 현장으로 날아간 사실이 알려졌다. 미스틱엔터테인먼트 아티스트들의 수장으로서 책임감 있는 모습이라는 찬사가 나온다.

윤종신은 2일 일본 후쿠시마로 출국해 당일 후쿠시마현 문화회관에서 열린 ‘후쿠칸 음악페스티벌’에 참여했다. 비영리특정법인(NPO) 후쿠칸네트가 주관한 이 행사는 올해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아 마련된 청소년 및 시민 교류와 공연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김예림과 에디킴이 참여한다는 계획이 알려지면서 일부 누리꾼은 “2011년 3월 발생한 핵발전소 폭발 사고로 여전히 방사능 오염 위험지역으로 꼽히는 이 곳에 가수를 보내지 말라”며 한 포털사이트에서 인터넷 청원까지 벌였다. 또 이들의 음악프로듀서인 윤종신을 성토했다.

하지만 윤종신은 프로듀서로, 소속 아티스트들의 음악을 책임지고 있을 뿐이어서 이번 일정을 사전에 전혀 알지 못했다. 하지만 윤종신은 누리꾼의 우려에 공감했고, 결국 자신이 직접 해당 페스티벌에 나가기로 했다. 대신 김예림은 후쿠시마에 가지 않도록 조치했다.

이번 공연이 후쿠시마에 거주하는 교민들을 위로하는 의미로 기획된 무대인데다 가수를 기다리는 팬들을 외면할 수도 없었다. 물론 이미 출연 계약도 끝난 상태여서 행사 참여를 일방적으로 취소할 수 없는 상황이기도 했다. 애초 후쿠시마행 계획이 없던 윤종신은 급히 일정을 조정해 2일 출국했고, 당일 후쿠칸 음악페스티벌 무대에 오른 후 3일 귀국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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