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살’ VS ‘베테랑’…한국영화 최대 박빙 승부

입력 2015-08-08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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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암살’-‘베테랑’(아래). 사진제공|케이퍼필름·외유내강

진격의 ‘베테랑’과 감동의 ‘암살’이 빅매치에 돌입했다.

토요일인 8일과 일요일인 9일 극장가에서 벌어지는 두 영화의 흥행 접전은 올해 한국영화 계 최고 박빙의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여름휴가와 폭염이 맞물려 관객이 집중적으로 몰리는 극장가 성수기에 맞춰 상업성와 대중성으로 무장한 이들 영화의 경쟁, 그 결과에 뜨거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흥행 기선을 차지한 쪽은 ‘암살’(감독 최동훈·제작 케이퍼필름)이다. 전지현 이정재 하정우 등 톱스타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누적관객 800만명을 돌파했다.

5일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베테랑’(감독 류승완·제작 외유내강)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개봉 3일 만인 7일 100만 관객을 넘어서면서 첫 주말 막강한 흥행 폭발력을 예고하고 있다.

황정민과 유아인의 대결은 물론 오달수와 유해진, 정웅인에 이르기까지 막강한 조연 배우들의 활약이 관객의 기대를 높인다.

‘암살’과 ‘베테랑’은 영화의 장르부터 이야기, 출연 배우의 개성과 분위기가 전혀 다르다는 점에서 각각의 경쟁력이 상당하다.

일제강점기 항일 독립운동가들의 활약을 뭉클하게 그린 ‘암살’은 20~30대 젊은 관객을 넘어 50~60대 중장년층 관객을 빠르게 끌어들이고 있다.

광복 70년 분위기에 가장 맞춤한 영화로 얻는 뜨거운 관심 속에 1000만 관객 돌파를 향해 질주하고 있다.

‘베테랑’은 무한질주 액션을 앞세웠다. 뚝심의 형사가 부도덕한 재벌 3세를 끝까지 쫓아 처절하게 응징하는 내용으로 통쾌함이 최대 무기다.

이들 두 영화가 동시에 흥행에 성공한다면 올해 들어 부진을 거듭해왔던 한국영화 역시 확실한 반등의 기회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가능성은 높다.

이들과 더불어 흥행 3파전으로 주목받은 톰 크루즈의 ‘미션임파서블:로그네이션’이 개봉 2주째에 접어들어 하락세가 뚜렷하다는 점도 이 같은 가능성을 높이는 이유다.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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