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형식 “케미 비결은 ‘사랑꾼’ 가족 덕분”

입력 2015-08-09 10: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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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받은 사람이 사랑을 베풀 줄 안다.’ 가수 겸 배우 박형식(24)에게 어울리는 말이다.

최근 종영된 SBS 드라마 ‘상류사회’부터 KBS2 드라마 ‘가족끼리 왜이래’, SBS 드라마 ‘상속자들’까지 함께 호흡한 여배우들과 극강 케미를 자아낼 수 있었던 이유도 사랑 받고 자란 성장 배경 덕분이었다.

“제 가족은 사랑으로 가득해요. 두 살 위 형이 있고 제가 막내인데요. 저희 형제는 ‘사랑해’라는 말을 많이 하죠. 남자 형제인데 신기해요. 저희 아버지는 진짜 사랑꾼이고요. 사춘기 때는 형이랑 살벌했어요. 근데 형이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달라졌죠. 이유는 모르겠는데 그때부터 사이가 좋아졌어요. 또 제가 워낙 애교가 많은 편이기도 하고요. (웃음) 여배우들과 케미가 있다는 평가도 제가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랐기 때문에 그렇게 보이는 거 같아요.”


박형식의 어머니는 음악을 전공했다. 감수성이 풍부한 그는 ‘어머니의 재능을 물려받았다’며 자신의 음악관을 이야기했다.

“제 어머니는 피아노 선생님이세요. 형은 작사, 작곡 쪽 일을 준비하고 있죠. 형제 모두 어머니의 감성을 물려받았어요. 저는 감정이 풍부한 편이죠. 구체화된 건 없지만 제 이야기를 작사해서 노래로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적 있어요. 지금도 문득 생각이 나거나 감성적인 날에는 메모를 해 놓죠. 평소에도 기분에 따라 음악을 듣는 편이에요.”

그룹 제국의 아이들 멤버 중에서도 눈에 띄는 외모지만 최근 종영된 SBS 드라마 ‘상류사회’에선 ‘한층 더 남자다워졌다’는 평가와 함께 배우로서의 존재감을 보여줬다. 비결은 다이어트. 그는 “나는 항상 부어 있었다”며 “다이어트는 최고의 성형”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어렸을 때는 예뻤어요. 근데 사춘기를 경험하면서 역변 했죠. (웃음) 이후에 젖살이 빠지면서 관리까지 하니까 뭔가 사람의 형태로 갖춰진 거 같아요. 먹는 걸 정말 좋아하고 저는 항상 부어 있었어요. 그런데 이번 작품을 하면서 운동을 시작했고, 닭가슴살하고 샐러드만 먹었죠. 제가 몰랐던 제 모습이 나오니까 낯설더라고요.”


‘상류사회’ 속 파트너 임지연(이지이 역)과의 달달한 커플 연기로 몰입감을 높였다. 아이돌 출신 연기자로선 과감한 키스신도 소화했다.

박형식은 “연애 경험은 있다. 근데 데뷔한 후에는 썸만 탔고, 사귀는 단계까지 간 적은 없었다”며 “꼭 경험을 많이 해야만 애정신을 소화하는 건 아니다. 머리로는 어느 정도 알고 있으니 그걸 토대로 하면 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연기 선생님의 조언 없이 ‘상류사회’ 속 재벌 유창수를 그려냈다. 연기를 지적하는 반응은 그에게 좋은 자극제이기도 하다.

“연기 선생님이 계세요. 일정 맞추기가 힘들 정도로 정말 유명하신 분이에요. 그래서 ‘상류사회’ 때는 아예 연기 수업을 못 받았죠. 유창수는 온전히 저 혼자 해석해서 연기한 첫 캐릭터예요. 불안했죠. 작가, 감독님과 많이 상의하는 계기가 됐어요. 유창수 주변 환경에 초점을 맞춰 연기하려고 했습니다. 제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부분은 대중들도 느끼더라고요. 부끄럽지만 발성, 발음 지적을 많이 받았죠. 기초적인 부분이지만 아직 부족해요. ‘앞으로 이런 역할, 이런 작품을 하고 싶다’는 말을 하기 전에 기초부터 단단히 만들고 부족한 걸 보완해서 나타나고 싶습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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