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살’·‘베테랑’ 흥행…韓영화, 하반기 기선제압

입력 2015-08-10 07:0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영화 ‘암살’-영화 ‘베테랑’(오른쪽). 사진제공|케이퍼필름·외유내강

‘암살’ 이번 주 1000만 관객 돌파 확실
‘베테랑’도 개봉 4일 만에 270만 동원

‘암살’에 이어 ‘베테랑’도 터졌다. 두 편의 흥행으로 한국영화는 하반기 극장가 흥행 주도권을 거머쥐게 됐다.

황정민·유아인 주연의 ‘베테랑’(감독 류승완·제작 외유내강)이 개봉 첫 주말을 지나며 일요일인 9일 현재까지 270만(추산) 관객 동원에 성공했다. 5일 개봉 이후 하루도 빠짐없이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켜내며 대중의 뜨거운 선호도를 증명하고 있다.

같은 기간 전지현 주연의 ‘암살’(감독 최동훈·제작 케이퍼필름) 역시 누적관객 900만명에 다다랐다. 톰 크루즈의 ‘미션임파서블:로그네이션’을 박스오피스 3위로 미뤄낸 동시에 ‘베테랑’까지 바짝 추격하고 있다.

두 한국영화의 가파른 흥행세는 올해 상반기 오랜 침체기에 허덕이던 한국영화의 완벽한 부활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한다. 동시에 하반기 극장가 흥행 주도권을 되찾는 기선 제압의 신호탄으로도 읽힌다는 점에서 적지 않은 의미를 남긴다.

특히 ‘베테랑’과 ‘암살’의 좌석점유율이 8일 기준 각각 74.1%, 64.9%를 기록할 만큼 폭발적이란 점은 상당히 고무적이다. 주말동안 두 영화가 간판을 내건 상영관에서 빈 자리를 거의 찾을 수 없었다는 의미다. 관객이 이들 영화에 보내는 전폭적인 지지의 크기를 읽게 한다.

이 같은 열풍 속에 ‘암살’은 이번 주중 1000만 관객 동원이 확실한 상황이다.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로는 첫 1000만 관객의 성과다. 동시에 ‘베테랑’의 흥행 폭발력이 어디까지 치솟을지도 또 다른 관심사다. 실제로 ‘베테랑’은 개봉 전날보다 상영을 시작한 닷새째인 9일 예매율(45%)이 더 상승했다. 이미 상당한 ‘입소문’을 모았다는 증거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