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영 “정지영 감독이 부르면 간다”

입력 2015-08-10 07: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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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영 감독-연기자 이경영(오른쪽). 사진|동아닷컴DB·스포츠동아DB

영화 ‘지하철 3호선’ 참여…멜로 주인공

배우 이경영이 정지영 감독(69)과 다시 손잡는다.

이경영은 이르면 10월부터 영화 ‘지하철 3호선’(가제) 촬영을 시작한다. 중년 남녀의 사랑을 담담하게 그리는 멜로영화로, 이경영과 호흡을 맞출 여배우도 곧 확정할 예정이다.

이경영과 정지영 감독은 오랜 파트너다. 그 인연은 1992년 영화 ‘하얀전쟁’으로 시작됐다. 2000년대 들어 그를 다시 주목받게 도운 영화 ‘부러진 화살’과 ‘남영동 1985’ 역시 정 감독 작품이다.

이경영은 고희를 앞둔 정 감독이 새 영화를 준비하는 모습을 “다시 청년이 된 것 같다”고 묘사했다. “정 감독님의 열정은 시간을 거꾸로 흐르게 한다”고도 말했다.

이경영에게 정지영 감독은 남다른 존재다. “아버지 같은 분”이기도 하다. 이경영은 오랜 공백을 보내고 영화에 본격 참여하기 시작한 2012년 무렵 정 감독으로부터 한 통의 이메일을 받고 용기를 냈다. ‘현실을 마주하고 앞으로 나아가라’는 내용이었다.

새 영화에 대한 설렘이 크지만 새 영화 출연 탓에 이경영은 내심 원하던 ‘세계 여행’ 계획을 더 뒤로 미뤄야 할 것 같다고 말한다. 물론 여행 불발에 대한 아쉬움은 크지 않다.

“영화 촬영은 소풍가는 기분이 들게 한다. 그 소풍이 끝나지 않기를 바란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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