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디다스 수석 디자이너가 밝힌 맨유 새 유니폼의 비밀

입력 2015-08-12 14: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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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새 유니폼 디자인을 맡은 아디다스 수석 디자이너가 새 유니폼에 대해 설명했다.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는 11일(이하 한국시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2015-16 새로운 원정 유니폼을 선보였다. 지난 1일 홈 유니폼 발표에 이어 두 번째다.


아디다스의 수석 디자이너 이니고는 맨유 홈페이지를 통해 새로운 맨유 유니폼에 얽힌 이야기들을 밝혔다.


[이하 인터뷰 전문]


Q.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번 유니폼을 만드는데 관여했나?


A. 8명의 디자이너와 마케팅 전문가 그리고 제품 담당자들이 참가했다. 개발팀까지 모두 함께 많은 회의와 연구 끝에 유니폼을 내놨다. 더불어 커뮤니케이션 팀 역시 팬들이 유니폼을 더 밀접하게 영상을 포함한 다양한 매체로 만나볼 수 있도록 노력했다.


Q. ‘클래식한’ 디자인이 나왔는데, 어떠한 배경인가?


A. 논의 단계에서 많은 방향이 제시되었고, 내부적으로 치열한 고민을 거듭했다. 유니폼에 담고 싶은 이야기, 유니폼을 통해 하고 싶은 이야기를 가장 잘 담아낼 수 있는 방향을 선택했다.


첫 번째 유니폼은 맨유와 아디다스가 함께하는 파트너십이 다시 시작되는 의미를 담아야 했다. 당연히 붉은색이 선택됐고, 맨유의 옛 아디다스 유니폼의 상징이나 다름없었던 브이넥(V-neck)을 선택했다.


그리고 아디다스의 상징인 하얀색 세 줄이 디자인에 삽입됐다. 사실 너무나 오랜 기간 맨유와 아디다스의 재회를 기다렸고, 축하하고자 하는 마음이 컸기 때문에 첫 번째 시즌 유니폼을 준비하는 과정에 큰 어려움 없이 명확한 방향을 제시할 수 있었다.


Q. 유니폼에 사용된 빨간색은 어떤 종류인가?


A. ‘리얼 레드(real red)’라고 부른다. 적절한 빨간색이 사용되는 것이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다. 맨유는 앞서 많은 유니폼을 통해 빨간색을 사용했다. 대부분 비슷한 색상을 사용했고, 이번 역시 밀접한 색상을 사용하기 위해 노력했다. 맨유와 아디다스에게 모두 알맞은 색상을 선택했다. 맨유에게도 특별한 빨간색이며, 팬들 역시 좋아할 것이다.


Q. 새로운 홈 유니폼에 숨겨진 비밀을 밝힌다면?


A. 1990년과 1992년 사이 나온 파란색 원정 유니폼의 이야기가 이번 유니폼에 담고 싶은 핵심 요소 중 하나였다. 새로운 홈 유니폼의 손목 단을 보면, 1990년대 유니폼 디자인에서 차용한 ‘M’자가 각인되어 있다. 옛 유니폼의 향수를 담은 부분이다.


과거를 돌아보고 현대적인 유니폼을 새로운 상상 끝에 담아낸 것이다. 1982년의 유니폼은 빨강, 검정으로 장식된 목 깃 부분, 브이넥 그리고 하얀 커프 부분을 포함한 전체적인 면에서 영감이 되었다.


Q. 유니폼 전면뿐만 아니라 후면에도 변화가 있는데?


A. 맨유를 위해 등번호와 이름의 폰트를 특별히 제작했다. 역시 1982년 당시의 유니폼에서 영감을 받았다. 상당히 상징적인 모양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프리미어리그 폰트가 적용된 유니폼을 입을 것이고, 유럽 대항전에서 새로운 폰트를 보여줄 것이다. 모든 과정에 있어서 아디다스와 맨유가 함께 일하며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유니폼으로 내놨다.


한편, 맨유의 새 원정 유니폼은 15일 빌라 파크에서 열리는 애스턴 빌라와의 경기에서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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