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복면가왕’ 이영현 “재출연? 기회 된다면 한 번 더”

입력 2015-08-17 09: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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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복면가왕’ 이영현 “재출연? 나중에 기회 된다면 한 번 더”

MBC '일밤-복면가왕'은 매회 수준 높은 공연과 더불어 가면 속에 가려진 초고수들의 정체를 밝혀내는 재미로 최근 시청률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동시간대 방송되는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에도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일요일 저녁 예능의 무시할 수 없는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복면가왕'은 한동안 대중들의 시선에서 잠시 비켜나 있었던 가수들을 재조명 하는 긍정적인 효과까지 보여주고 있다. 특히 지난 9일 방송에는 빅마마 출신의 보컬 이영현이 '노래하는 트리케라톱스'로 등장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처음부터 가왕을 목표로 준비한 무대가 아니었어요. 그래서 1라운드 탈락을 했지만 아쉬운 마음은 들지 않았어요. 오랜만에 무대에 서서 얼굴과 몸을 모두 가리고 오로지 제 목소리만으로 많은 분들 앞에서 노래를 불렀는데 가면 하나를 두고 음악적 소통을 이룬 것 같아 이상하게 찡하고 큰 감동을 받았어요"

그의 말대로 이영현은 당시 '복면가왕'에서 가면 뿐만 아니라 인형으로 몸통까지 가려 판정단을 혼란케 했다. 제작진 역시 후일담을 전하며 "우리도 말렸지만 이영현이 끝까지 고집을 부렸다"고 할 정도로 파격적인 행보를 보여줬다.

"솔로 여가수 중에 저 같은 몸매와 체구를 가진 분들이 많이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몸매를 드러내면 바로 판정단에게 힌트가 될 것 같았어요. 그리고 목소리만으로 편견 없이 평가를 받아보고 싶어서 인형탈을 자체 제작 하게 된거죠."

이영현의 이같은 노력으로 편견이 완전히 배제된 상태에서 받은 평가는 가혹했다. 작곡가 윤일상은 "이 분이야말로 가왕급"이라는 평가를 내렸지만 결과는 1라운드 탈락.

"판정단과 연예인 평가단은 물론 많은 시청자 분들이 저의 재출연을 바란다는 말을 듣고 정말 기분이 좋았고 영광이었어요.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 번 출연해 제 목소리를 들려드리고 싶어요."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CI 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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