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모바일지갑 ‘클립’ 출시, 2500 카드 할인정보 담았다

입력 2015-08-1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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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모바일 지갑 서비스 ‘클립’ 사진제공|KT

KT 모바일 지갑 서비스 ‘클립’ 사진제공|KT

KT와 SK플래닛이 ‘온·오프라인연결’(O2O)시장에서 정면충돌한다.

KT는 18일 서울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BC카드와 함께 모바일지갑 서비스 ‘클립’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부터 O2O 시장을 적극 공략해 온 SK플래닛 ‘시럽’과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클립은 국내 신용·체크카드 2500종의 할인정보를 담았다. BC카드 가맹점과 KT멤버십 가맹점을 포함한 전국 11만여개 점포의 할인카드 혜택을 자동 알림으로 받을 수 있다. 전국 18만여개 와이파이를 활용해 현위치를 기반한 상점과 결제카드를 추천해 준다. 할인 적용과 적립 등 모든 결제 관련 업무를 한 화면에서 처리할 수 있는 편의성도 갖췄다. KT는 10월 중 BC카드와 손잡고 카드정보를 스마트폰에 저장하지 않고 클라우드에 보관하는 앱카드 방식의 결제 기능도 적용할 계획. 사용자는 최대 할인카드와 금액을 확인한 뒤 곧바로 결제까지 할 수 있게 된다. 국내 뿐 아니라 중국인 관광객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KT는 BC카드가 제공하는 중국 관광객 대상의 여행 애플리케이션 ‘완쭈어한궈’에 위치 기반 쿠폰 제공 등 관련 서비스를 10월 중 제공할 예정이다. 연내 클립 가입자 1000만 확보가 목표다.

SK플래닛의 경우 지난해 6월 통합 커머스 브랜드 ‘시럽’을 출시하면서 한발 앞서나갔다. 모바일지갑 ‘시럽월렛’ 등을 내놓았으며, 선주문·결제 서비스 ‘시럽오더’와 웹기반 간편결제 ‘시럽페이’ 등 신규서비스도 선보였다. 현재 시럽 가맹점은 6만여개에 육박했고, 가입자수는 1400만을 돌파했다. 시럽페이의 경우 누적 거래액 600억원을 돌파했다. SK플래닛은 향후 가맹점을 확대하는 한편 기술 고도화에도 나설 방침이다. 먼저 시럽페이를 카페베네 등 전국 110여개 브랜드 1200개 매장에서 사용가능한 시럽오더에 확대 적용하는 한편 연내 기프티콘과 T스토어, T맵택시, OK캐쉬백 등 다양한 서비스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2∼3곳의 대형 쇼핑업체와의 제휴도 준비 중이다. 또 건물 내 철조 구조물의 자기장 왜곡을 스마트폰에 내장된 센서로 인식해 위성항법장치(GPS)가 미치지 않는 실내에서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기술을 적용해 위치 서비스 정확도를 높일 방침이다. 아울러 자체 개발한 생체 인증 솔루션으로 시럽페이에 지문인증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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