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김없이 찾아온 ‘슈스케7’…오디션 스타들은 어디 갔나?

입력 2015-08-19 07:0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엠넷 ‘슈퍼스타K7’ 심사위원을 맡은 가수 김범수, 백지영, 성시경(맨 왼쪽부터)이 18일 서울 상암동 CJ E&M 센터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곽진언·버나드 박 등 우승자 활약은 미미
참가자 데뷔 돕던 시스템도 이제는 옛말

박재정, 곽진언, 버나드박, 케이티김…. 2013년과 2014년, 방송가 대표 오디션프로그램인 케이블채널 엠넷 ‘슈퍼스타K’와 SBS ‘K팝스타’가 탄생시킨 우승자들이다.

방송 당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이들은 각각 미스틱엔터테인먼트와 JYP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등 대형 기획사에 둥지를 틀며 성공적인 데뷔를 보장받는 듯 했지만 아직 그 성과는 기대만큼 두드러지지 못했다.

최근 몇 년 사이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들의 활약이 갈수록 미미해지는 가운데 하반기에도 변함없이 스타를 꿈꾸는 이들의 무대가 잇달아 열린다. 시즌7을 맞은 ‘슈퍼스타K’가 20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고, 10월3일에는 3년 만에 부활한 KBS 2TV ‘탑밴드’ 시즌3가 방송되며, 11월에는 ‘K팝스타’ 시즌5가 편성될 예정이다.

‘슈퍼스타K’ 열풍을 시작으로 각 방송사들은 오디션 프로그램 제작에 뛰어들었지만 스타 탄생에 대한 관심이 오래 지속되지 못하면서 프로그램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도 예전 같지 않다는 평가다. 이는 갈수록 하향곡선을 그리는 각 프로그램의 시청률 수치가 증명해준다.

오히려 대중들은 이제 결승까지 오른 참가자가 과연 어느 심사위원에게, 혹은 어느 소속사를 선택할 것인지에 더 큰 관심을 보인다. 오디션 프로그램이 참가자와 연예기획사의 ‘매칭’(짝짓기) 프로그램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과거 ‘슈퍼스타K’가 시즌3까지 인큐베이팅 시스템을 도입해 참가자들의 성장과 가요계 데뷔를 도왔지만 현재 제도 자체가 대폭 축소된 상태다.

해를 거듭하며 오디션 프로그램 제작에 안정된 틀을 갖춘 방송사들은 그 인기가 예전 같지 않다는 점을 알면서도 올해도 어김없이 스타 탄생을 기다리고 있다.

엠넷 김기웅 국장은 18일 ‘슈퍼스타K 7’ 제작발표회에서 “시즌 1∼3까지 뜨거웠을 때보다 전반적으로 인기가 떨어진 경향이 있다”면서도 “CJ E&M이 문화 기업이다 보니 노래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스타와 가수 만드는 기회를 줘야 한다고 본다. 폐지하는 일은 없을 것 같다”고 프로그램의 존재 이유를 설명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