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호 손가락 부상…잘나가는 NC 비상

입력 2015-08-2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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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김종호.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한화전서 슬라이딩하다 새끼손가락 꺾여
이호준 허리통증·테임즈 체력문제도 악재

잘 나가던 NC에 악재가 발생했다. NC 공격의 선봉 김종호(31)가 왼손 새끼손가락을 다쳤기 때문이다.

김종호는 1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전에 1번 좌익수로 선발출장한 뒤 1회초 첫 타석에서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떠났다. 2루수 앞 땅볼을 친 뒤 1루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들어가다 왼쪽 새끼손가락이 베이스에 걸리며 꺾였다. 아웃 판정을 받고 덕아웃에 들어간 뒤에도 통증을 호소하던 그는 결국 대전 성모병원으로 이동해 검진을 받았다. 1회말 수비 때는 김성욱이 김종호의 자리에 들어갔다.

NC 구단은 “왼쪽 새끼손가락이 탈골돼 일단 끼워 넣는 조치를 받았다. 성모병원에서 CT(컴퓨터단층) 촬영을 한 결과 인대 손상이나 골절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내일(20일) 다른 병원에서 MRI(자기공명영상) 촬영을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김종호는 전날까지 타율 0.300(357타수 107안타)을 기록 중이었다. 이날 첫 타석에서 범타로 물러나면서 타율이 0.299로 떨어졌지만, 32타점과 77득점에다 34도루를 기록하며 박민우와 함께 테이블세터로 맹활약했다.

일단 20일 MRI 검진에서 손가락 미세 골절이나 인대 손상 등이 나타나지 않기를 바라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천만다행으로 이날 탈골 증세가 부상의 전부라고 해도 당분간은 타격훈련을 하기가 쉽지 않아 NC로선 공격력에 다소 영향을 받게 됐다.

NC는 이날 경기에 앞서 훈련을 하던 이호준이 허리 통증을 호소해 선발라인업에서 제외하기도 했다. 이호준은 스프링캠프에서 허리 통증으로 고생한 적이 있어 NC 김경문 감독은 결국 선수보호 차원에서 뺄 수밖에 없었다. 당초 김 감독은 최근 지친 기색이 있는 에릭 테임즈를 이날 경기에서 빼면서 완전히 휴식을 줄 계획이었다. 야구장에 나오기 전 테임즈에게도 그렇게 얘기했다. 그런데 어쩔 수 없이 테임즈를 불러 출전 의사를 물은 뒤 4번 지명타자로 넣었지만, 첫 타석에서 힘없는 스윙으로 물러나자 결국 교체를 지시하고 다음 타석에 모창민을 대타로 투입했다.

차와 포는 물론 마까지 뺀 NC지만 이날 집중력 있는 공격력으로 한화를 잡고 2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대전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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