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오피스’ 배성우 “소화기 위협 연기, 부상없이 한번에 OK”

입력 2015-08-23 10: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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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배우 배성우가 영화 ‘오피스’ 속 지하 주차장과 관련된 촬영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배성우는 21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오피스’ 인터뷰에서 김병국 과장이 소화기를 이용해 차 유리를 부수는 장면을 언급했다. 해당 장면은 극 중 김 과장(배성우)이 차에 탄 김상규 부장(김의성)을 위협하는 신으로 긴장감 넘치는 연출과 실감 나는 사운드가 인상적이다.

이에 대해 배성우는 “내가 소화기를 들고 직접 연기했다. 좀 잘한 것 같다”고 만족스러워했다. 그는 “어설프게 실패했을 경우 유리를 다시 갈아야하고 장소 대여 문제로 시간도 없어서 한 번에 깨야했다”며 “그 모습을 차 안에서 찍기 때문에 앵글상 다른 사람이 해도 모를 것 같았다. 그래서 원래 전문가인 무술 감독님이 깨기로 했다”고 말했다.

배성우는 “그런데 유리가 강해서 안 깨지더라. 금도 안 갔다. 심기일전해서 한 번 더 해봤지만 소화기가 그대로 튕겨 나왔다”고 털어놨다.

고민 끝에 이들이 선택한 비장의 무기(?)는 비상탈출용 망치였다. 앵글 밖 부분인 모서리를 망치로 찍기로 한 것. 유리에 금이 가는 순간 배성우가 타이밍을 맞춰서 소화기로 유리를 때렸고 결과는 성공이었다. 그러나 그 순간 배성우는 예상치 못한 또 다른 시련을 맞았다.

배성우는 “유리가 산산조각 나지 않고 붙어 있었다. 유리 자체가 박살나게 만들어지지 않았더라. 소화기 모양처럼 작은 원으로 뻥 뚫렸다. 도저히 내가 그 안으로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인데 카메라는 돌고 있으니까 순간 고민했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생각한 김 과장 캐릭터대로 유리를 천천히 부수고 치웠다. 다행히 부상은 없었다. 원테이크로 끝냈는데 화면으로 보니 잘 살아서 다행”이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오피스’는 자신의 가족을 무참히 살해하고 종적을 감춘 평범한 회사원 김병국 과장(배성우)이 다시 회사로 출근한 모습이 CCTV 화면에서 발견되고 그 후 회사 동료들에게 의문의 사건들이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스릴러극. 극 중 배성우는 하루아침에 살인범이 된 김 과장을 연기해 강렬한 존재감을 보였다. 영화는 9월 3일 개봉 예정.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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