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러프에 무너진 조윤지 ‘8오버파 굴욕’

입력 2015-09-0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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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지. 사진제공|KLPGA

신예 배선우·김예진 5언더파 공동선두

여자골프의 강자들이 긴 러프에 속절없이 무너졌다.

상금랭킹 2위 조윤지(24)는 3일 충남 태안의 골든베이 골프앤리조트(파72·6631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한화금융클래식(총상금 12억원) 1라운드에서 8오버파 80타로 하반기 가장 저조한 성적을 적어냈다. 상금랭킹 3위 이정민(22)도 힘든 경기를 펼쳤다. 전반에만 버디 2개에 더블보기 1개와 보기 4개를 적어내 4오버파를 쳤고, 후반에는 버디 없이 보기만 2개 기록하면서 6오버파 78타로 1라운드를 끝냈다. 같은 조에서 경기를 펼친 고진영(20)은 1오버파 73타를 치며 가장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강자들이 부진한 반면 신예들의 선전이 눈길을 끌었다. 배선우(21)와 김예진(20)은 나란히 5언더파 67타를 적어내며 공동선두로 나섰다. 5언더파는 대회 코스레코드 타이 기록이다. 김예진은 “코스가 어려워서 살짝 긴장했는데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고 나와 잘 맞는 것 같았다”면서 “6월 한국여자오픈 때 선두로 출발했다가 무너진 적이 있었다. 그때 박성현 선수와 함께 경기했는데 그의 거리(장타)에 주눅이 들어 내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 이번에는 성적을 의식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내 경기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미 LPGA투어에서 활약 중인 신지은(23)은 4언더파 68타를 쳐 안신애(25)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라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태안 |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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