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관련 망언’ 커트 실링, 결국 ESPN에서 해고

입력 2015-09-04 11: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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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트 실링. ⓒ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를 받으며 화려한 선수 생활을 한 커트 실링이 이슬람 신자를 나치에 비유한 가운데 결국 ESPN에서 해고됐다.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은 4일(이하 한국시각) 인종차별 논란을 일으킨 실링을 남은 메이저리그 경기 중계진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이어 ESPN은 실링이 범한 프로답지 못한 행동은 계약 위반 사항이다. 해설자는 ESPN의 얼굴이다. 이번 일을 용납할 수 없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앞서 실링은 지난달 25일 자신의 트위터에 무슬림과 나치가 같다는 내용의 사진과 문구를 게재했다. 이는 곧바로 삭제돼 현재는 캡처 사진으로만 남아있다.

이후 실링은 또 다시 트위터를 통해 "100% 내 잘못이다. 적절하지 못한 결론에 대해 섣부른 판단을 했다"고 사과의 말을 전했다.

실링은 지난 1988년부터 2007년까지 20년간 통산 216승 146패,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했다. 사이영상 등 수상 실적은 없지만 꾸준히 활약해왔다.

또한 실링은 지난 2001년 월드시리즈에서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창단 첫 정상으로 이끌며 랜디 존슨과 함께 공동 MVP를 받았다.

하지만 실링은 메이저리그 대스타다운 처신을 하지 못했다. 이번 사건 외에도 여러 차례 SNS 등에서 논란거리를 만들며 구설수에 올랐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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