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가 되니 무릎이…” 왜 그런 가 했더니

입력 2015-09-09 21: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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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혈관 수축-혈액순환 저하가 원인…체온유지가 중요
극심한 통증 땐 참지 말고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낮과 밤의 일교차가 10도 이상 차이 나는 환절기에는 감기환자뿐만 아니라 관절에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환자들도 부쩍 늘어난다. 특히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기온 차에 따라 통증이 심해질 수 있어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 환절기 심해지는 ‘무릎’통증, 근육혈관 수축과 혈액순환 저하가 원인

환절기에 무릎관절 통증이 발생하는 이유는 우리 몸의 근육과 혈관이 수축하기 때문이다. 근육이 수축되면서 무릎관절까지 함께 굳게 되고, 이로 인해 혈액순환 저하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결과적으로 혈액순환 저하는 무릎관절을 받치고 있는 인대나 근육 등의 조직의 유연성을 떨어뜨리고, 관절통증을 발생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

무릎 관절염을 앓고 있는 환자라면 그 통증은 배가 된다. 경미한 무릎통증은 약물 및 주사요법, 운동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법으로 증상완화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의 상태라면 보다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잠을 설칠 정도로 야간 무릎통증이 심하거나, 움직일 때 참기 힘들 정도의 통증이 느껴진다면 관절내시경이나 인공관절과 같은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인공관절수술은 손상된 관절 대신 인공관절을 삽입해 통증을 줄이고, 망가진 무릎관절의 기능을 회복시켜주는 치료법이다.


● 환절기, 적절한 체온유지와 운동으로 ‘무릎’관절 통증 예방 가능

환절기의 무릎관절 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체온유지가 가장 중요하다. 찬 바람에 직접 관절이 노출되는 것은 피하고, 외출 시엔 무릎담요 등을 챙겨 관절부위의 체온이 떨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통증이 심해질 수 있는 이른 아침이나 늦은 저녁에는 온찜질과 반신욕을 통해 밤사이 떨어진 체온을 올려주는 것이 좋다. 이는 무릎관절 주위의 원활한 혈액순환을 돕고, 굳어있던 관절을 유연하게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

이외에도 무릎관절 건강에 도움이 되는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산책, 실내 자전거타기 등도 좋다. 이 같은 운동은 무리하지 않게 주 3회 이상, 30분 정도가 적당하며 개인의 운동능력에 따라 조절하고, 반드시 운동 전후에는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무릎관절을 충분히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웰튼병원 관절센터 차승환 소장은 “무릎통증이 갑자기 발생한 경우 한시적인 증상으로 여겨 방치하거나 무시하는 경우가 있는데 실제로는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대다수” 라며 “무릎관절은 기온과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 부위인 만큼 요즘과 같은 환절기에 통증이 발생했다면 집중적인 관리와 치료로 다가올 겨울철을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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