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난민 꼬마 조롱 만평 ‘표현의 자유는 어디까지인가’

입력 2015-09-15 13: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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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 꼬마 조롱 만평


‘난민 꼬마 조롱 만평’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가 전 세계를 울린 세 살배기 시리아 난민 꼬마 조롱 만평을 실어 논란이 됐다.


터키 일간 데일리사바 등에 따르면 샤를리 에브도는 14일(이하 한국시각) 최신호에서 터키 해변에서 익사한 채 발견된 시리아 난민 어린이인 아일란 쿠르디를 다룬 만평을 공개했다.


이 만평은 모래에 얼굴을 묻고 숨져 있는 3살 꼬마의 옆에 “목표에 거의 다 왔는데”라는 글과 “하나 가격으로 두 개의 햄버거 어린이 세트”라는 맥도날드의 광고판을 함께 그렸다.


이는 마치 시리아 난민 어린이가 햄버거를 먹기 위해 죽음을 무릅쓰고 유럽으로 향하다가 익사한 것처럼 조롱한 것이어서 국제 사회의 분노를 얻었다.


또 다른 만평에서도 예수로 보이는 남성이 물 위에서 “기독교인은 물 위를 걷는다”고 말하자 그 옆에는 물에 거꾸로 처박힌 아이가 “무슬림 아이들은 가라 앉는다”고 말하는 장면도 있었다.


시리아 난민 꼬마 조롱 만평에 각종 SNS에는 샤를리 에브도가 3살 꼬마의 죽음을 조롱했다며 비난의 목소리가 커졌다.


한편, 샤를리 에브도는 이슬람에 대한 도발적 만평으로 많은 논란을 일으켰다. 지난 1월에는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프랑스 파리 샤를리 에브도 사무실에서 총기 난사 테러를 벌여 편집장 등 12명이 사망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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