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슈퍼 프리미엄폰’으로 부활 신호탄 쏠까

입력 2015-09-1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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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미디어 초청장

내달 1일 신제품 행사…미디어 초청장 발송

위기의 LG전자 휴대전화 사업부문이 부활의 신호탄을 쏠 수 있을까.

LG전자는 10월1일 서울과 미국 뉴욕에서 신제품 공개행사를 연다는 내용을 담은 미디어 초청장을 15일 발송했다. 초청장은 영화 촬영에 쓰이는 슬레이트 형태로 테마는 ‘Save the date’, 프로듀서는 ‘LG’, 감독은 ‘You’라고 쓰여 있다.

업계에선 이번에 공개될 제품이 일명 ‘슈퍼 프리미엄폰’으로 알려진 ‘G시리즈’ 상위버전일 것으로 보고 있다. 조준호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본부 사장은 3월 “하반기 G시리즈 보다 한 단계 높은 스마트폰을 준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LG전자는 구글의 레퍼런스(기준이 되는) 스마트폰 ‘넥서스’의 새로운 모델도 준비 중이다. 구글은 29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신제품을 발표할 예정인데, 그 중 하나가 LG전자와 손잡고 제작한 스마트폰으로 알려졌다.

이번 신제품 발표에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는 LG전자의 휴대전화 사업부문이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는 탓이다. LG전자는 4월 전략 제품인 ‘G4’를 내놓으며 시장 공략에 나섰지만 성과를 내지 못했다. G4가 출격한 지난 2분기 LG전자 모바일 사업부문 영업이익은 2억원에 그쳤고,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서도 화웨이 등 중국기업에 밀려나는 수모를 겪었다.

이번 제품은 이러한 가운데 LG전자가 야심차게 준비한 전략 제품이다. LG전자의 신제품이 삼성전자와 애플의 신제품은 물론 그동안 중저가 제품에 집중했던 중국 제조사들이 내놓을 예정인 프리미엄 스마트폰과의 경쟁을 이겨내고 재도약할 수 있는 반전카드가 될 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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