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에게 많이 생기는 류마티스관절염, 왜 그럴까?

입력 2015-09-17 11: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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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에서 발표한 바에 따르면, 류마티스관절염은 국내에서 0.7%의 유병률을 보이고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많이 나타난다고 한다.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76% 이상이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는 정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유전적인 영향과 임신과 출산으로 인한 여성 호르몬의 변화, 스트레스, 생리, 또 남성에 비해서 약한 뼈의 강도와 적은 근육량 때문으로 추정된다.

나이가 들면서 가장 먼저 적신호를 보내는 대표적인 기관은 다름 아닌 관절이다. 관절에서 통증이 시작되고, 주로 여성에게 발병한다는 점이 비슷해 류마티스관절염과 퇴행성관절염을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두 질병에 대한 원인과 증상, 치료법에 차이가 크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있어야 제대로 된 치료를 받을 수 있다.

광주 류마티스관절염치료 이지스한의원 서진우 원장은 “일반적으로 노화가 원인으로 나타나는 퇴행성관절염과 달리 류마티스관절염은 자가면역질환입니다. 류마티스관절염은 만성 염증성 전신질환으로 우리 몸의 면역체계에 문제가 생겨 관절을 공격하는 질환인데요. 이 때문에 통증과 함께 움직임에 장애가 생기며, 만약에 질환을 방치하면 관절 모양이 비정상적으로 변형되기 때문에 무엇보다 빠른 진단과 초기치료가 중요합니다”라고 전했다.

이 질환의 원인은 크게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으로 나뉜다. 그 중 환경적 요인에는 서구화된 식습관과 과도한 스트레스, 운동부족 등 다양한 요인들을 꼽을 수 있다. 류마티스관절염은 초기엔 손가락, 발가락 등 작은 관절에서 시작되지만 심해지면 손목, 발목, 어깨, 무릎, 목, 고 관절 등 큰 관절에까지 통증이 발생한다. 또한, 일어날 때 관절에서 통증이 느껴지거나 잘 움직여지지 않는 경직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온 찜질이 필요한 퇴행성관절염에 비해 류마티스관절염은 냉 찜질을 통해 통증을 가라앉힐 수 있다. 하지만 찜질은 치료법이라기보단 일시적으로 통증을 가라앉혀주는 방법이기 때문에 하루 빨리 전문의와 상담하여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과거 류마티스관절염은 일종의 불치병으로 여겨지기도 했지만, 그렇지 않다. 다양한 한방치료로 몸의 면역체계의 이상을 되돌려 치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류마티스관절염의 증상에 따라 초기, 중기, 후기로 나뉘는데 초기 3개월은 양약중단시기로 면역 봉독 약침, 왕뜸 등으로 프로그램이 구성되어 있다.

적응기를 거치고 나면 면역 회복기 치료를 진행하며, 이 때는 면역탕약을 이용한 회복 중점 치료를 받게 된다.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빠르게 정상기능을 갖도록 도와주며 체내에 쌓인 노폐물을 배출시켜 치료 효과를 극대화 하는 장점이 있다. 또한 면역 약침 치료를 통해 면역체계의 조절, 항 염증 작용, 신경계 효과, 심혈관계 효과, 항 세균 및 항 진균 작용, 방사선 보호작용 등 다양한 효과를 볼 수 있다.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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