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성(앞)이 1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15 코리아오픈 배드민턴 슈퍼시리즈 3일째 남자복식 16강전에서 상대의 기습공격을 받아내고 있다. 뒤쪽은 복식 파트너 이용대.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유연성(29·수원시청)은 한국배드민턴의 간판스타 이용대(27·삼성전기)와 대표팀에서 남자복식 파트너를 이루고 있다. 지난해부터 호흡을 맞추고 있는 이들은 1년여 만에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섰다.
이용대가 2008베이징올림픽 혼합복식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스타덤에 오른 뒤로 그의 파트너들은 늘 국민적 관심을 받아야 했다. 유연성에 앞서 이용대의 파트너였던 정재성(33·은퇴), 고성현(28·김천시청)이 모두 그랬다. 유연성도 마찬가지. 국제대회마다 ‘우승을 해야 한다’는 기대와 부담이 따른다. 이에 대해 유연성은 “처음에는 부담이 있었지만, 이제는 복식조를 이룬지 좀 지났기 때문에 적응이 됐다. 아직까지도 부담을 느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부담감을 느끼지 않는다”고 밝혔다.
올해 4월부터 유연성-이용대는 꾸준히 매 대회 3위권에 입상하면서 세계랭킹 1위를 고수하고 있다. 13일 막을 내린 일본오픈에선 우승을 차지했다. 둘은 15일부터 서울 올림픽공원 내 SK핸드볼경기장에서 펼쳐지고 있는 ‘2015 빅터 코리아오픈 배드민턴 슈퍼시리즈’에서도 우승을 노린다.
한국배드민턴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단 한 명의 결승 진출자도 배출하지 못했다. 배드민턴대표팀은 지난해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올해는 최대한 많은 우승자가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 중 유연성-이용대는 단연 ‘우승 후보 1순위’다.
유연성은 “선수라면 우승을 목표로 하는 것은 당연하다. 우리나라에서 펼쳐지는 대회이기 때문에 우승이 더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이)용대가 몸이 안 좋다고 해서 걱정했는데, 다행히 상태가 나아졌다. 용대가 나보다 어리지만 큰 경기 경험은 더 많다. 좋은 파트너를 둔 덕분에 마음 편하게 경기를 하고 있다. 최근 페이스가 좋다. 평소 하던 대로 경기를 풀어나가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