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르트문트 박주호, 데뷔전서 1골 1어시…투헬의 남자

입력 2015-09-18 08: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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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s멀티비츠

분데스리가 보르시아 도르트문트로 이적한 박주호가 데뷔전서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면 투헬의 부름을 받은 이유를 증명했다.

박주호는 18일 오전 2시(한국시간) 독일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주에 위치한 BVB 스타디온에서 열린 2015-16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C조 크라스노다르(러시아)와 1차전에서 알카이 권도간과 중앙미드필더로 출전했다.

경기 초반에는 도르트문트가 주도권을 잡는 듯했으나 전반 11분 스몰로프의 정교한 패스와 침투하던 마마에프의 슈팅에 선제골을 내주며 수세에 몰렸다.

하지만 미들과 풀백의 플레이가 살아나면서 도르트문트는 서서히 반격을 시작했고, 전반 23분과 전반 30분 슈멜처와 카스트로가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를 빚나갔다.

도르트문트가 기다리던 골은 전반 추가시간에 나왔다. 전반 추가시간 왼쪽 측면으로 돌파하던 박주호는 정교한 왼발 크로스를 올렸고, 이것을 긴터가 깔끔한 헤딩 슈팅 골망을 흔들어 1-1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전 역시 도르트문트와 크라스노다르는 공수를 주고 받으며 접전을 펼쳤고 도르트문트의 창이 조금 더 날카로웠다. 후반에 들어 왼쪽 측면 수비수로 자리를 옮긴 박주호는 후반 추가시간에 탁월한 위치선정으로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볼을 머리로 집어넣어 극장골을 터트렸다.

2-1로 극적인 승리를 거둔 도르트문트의 토마스 투헬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오늘 우리는 모든 면에서 고전했다. 우리의 플레이를 찾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고, 선수들의 패스 플레이가 느슨했다고 생각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마인츠의 감독때부터 박주호를 중용한 투헬은 그의 1골 1도움 활약에 대해 "난 박주호를 잘 알고 있다. 그는 100% 신뢰할 수 있는 선수이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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