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T 강정호, 아찔한 부상… 美 CBS “내야수 보호 규정 필요”

입력 2015-09-18 07: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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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내셔널리그 신인왕 후보 중 하나로 꼽힐 만큼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던 강정호(28, 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수비 도중 왼쪽 무릎을 다친 가운데 내야수 보호에 대한 의견이 제시됐다.

강정호는 1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 위치한 PNC 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 4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강정호는 1회 자신의 실책으로 맞은 무사 만루 상황에서 앤서니 리조의 땅볼 타구를 잡은 닐 워커의 송구를 잡아 병살 플레이를 하기위해 2루로 들어갔다.

이 상황에서 1루 주자 크리스 코클란은 2루로 들어가던 도중 강정호의 송구를 방해하기 위한 목적으로 2루가 아닌 수비수 방향으로 슬라이딩 했다.

강정호는 코글란의 오른쪽 다리에 왼쪽 무릎을 그대로 받히면서도 1루에 정확한 송구를 해 병살 플레이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강정호는 그대로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이후 강정호는 그라운드에 누워 왼쪽 무릎 통증으로 괴로워하며 일어나지 못했다. 트레이너와 통역이 당장 뛰어와 강정호의 상태를 확인했다.

결국 클린트 허들 감독은 부상 정도를 확인하고 나서 더 뛰기 어렵다고 판단해 강정호의 교체를 결정했다. 조디 머서가 경기에 나섰다.

이에 대해 미국 CBS 스포츠는 “코클란의 슬라이딩이 규정에 어긋나지는 않았다. 강정호와 부딪힌 후에도 수비방해 여지가 있었으나 거기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포수 보호 규정처럼 센터 라인 내야수들을 보호하기 위한 규정의 필요성도 논의해 볼 법 하다. 코플란이 베이스를 향해 슬라이딩한 것이 아닌 만큼 적법한 더블플레이 훼방 범위 등 내야수 보호를 위한 규정 논의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강정호는 이날 시카고 컵스전까지 이번 시즌 126경기에서 타율 0.287, 출루율 0.355, 홈런 15개와 58타점을 올리며 중심 타선을 책임졌다.

한편, 피츠버그는 이날 시카고 컵스와 화끈한 타선 대결을 펼친 끝에 6-9로 패했다. 경기 초반에는 4-3으로 앞서 나갔으나 5회 6실점하며 크게 무너졌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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