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대-유연성, 배드민턴 세계 1위 수성

입력 2015-09-2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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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대(왼쪽)와 유연성이 2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SK핸드볼경기장에서 끝난 2015 코리아오픈 배드민턴 슈퍼시리즈 남자복식에서 우승한 뒤 시상대에 올라 팬들의 환호에 두 팔을 들어 답례하고 있다.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 코리아오픈 배드민턴 슈퍼시리즈 최종일

올해 국제대회 4번째 남자복식 정상 등극
女단식 성지현, 中강호 왕이한 꺾고 우승
장예나·이소희 준우승 새 여자복식조 성과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도전하는 한국배드민턴의 간판 이용대(27·삼성전기)-유연성(29·수원시청)이 안방에서 열린 세계정상급 국제대회인 ‘2015 빅터 코리아오픈 배드민턴 슈퍼시리즈’ 남자복식에서 우승했다. 이번 우승으로 이용대-유연성은 세계랭킹 포인트 9200점을 보탰다. 이미 9만4580점으로 세계랭킹 1위를 지키며 7만점대의 2∼4위와 큰 격차를 유지하고 있던 이용대-유연성은 10만점을 돌파함에 따라 잦은 국제대회 참가 대신 안정적인 몸 관리를 할 수 있게 됐다.

이용대-유연성은 2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남자복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14위 김사랑(25)-김기정(26·이상 삼성전기)을 2-0(21-16 21-12)으로 꺾었다. 올해 국제대회 4번째 정상 등극이다.

8강에서 세계랭킹 2위이자, 이용대-유연성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떠오르고 있는 헨드라 세이타완-모하메드 아산(인도네시아)을 제압하며 파란을 일으켰던 김사랑-김기정은 세계랭킹 8위까지 주어지는 올림픽 출전권을 위한 7800점의 준우승 랭킹 포인트에 만족해야 했다.

이용대-유연성이 복식 파트너로 만나 처음으로 코리아오픈 정상에 섰다. 이용대는 “(유)연성이 형과 올림픽까지 좋은 흐름을 잘 이어가겠다. 포인트를 많이 쌓았다. 올림픽 전까지는 이제 슈퍼시리즈대회만 참가하며 체력관리 및 전술운영보완 등을 하겠다. 최근에는 전력분석을 통해 공격의 강약 조절 등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자단식에선 세계랭킹 8위 성지현(24·MG새마을금고)이 세계랭킹 7위이자 2012런던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왕이한(중국)을 2-1(21-14 17-21 21-18)로 누르고 2013년에 이어 이 대회 2번째 우승을 거머쥐었다. 2010년 고교 3학년 때 코리아오픈 2위를 차지하며 세계 상위권 선수로 올라선 성지현은 이번 우승을 통해 또 한 단계 도약을 노리고 있다. 성지현은 “2013년 이후 슈퍼시리즈 레벨에서 처음 우승했다. 왕이한과 역대 전적이 2승8패로 그동안 참 많이도 졌는데, 오늘 국내 팬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 올림픽까지 최대한 몸 상태를 끌어올려 의미 있는 도전을 하겠다”고 밝혔다.

올림픽을 겨냥해 새로운 여자복식조로 결성된 장예나(26·김천시정)-이소희(21·인천국제공항)는 이날 결승에서 세계랭킹 5위 니트야 크리신다 마헤스와리-그레시아 폴리(인도네시아)에 0-2(15-21 18-21)로 패했지만, 준우승이라는 값진 성과를 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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