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원대학교, ‘화양구곡 암각 글씨 탁본’ 특별전시회 개최

입력 2015-09-21 20: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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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원대학교(총장 안병환)가 지난 15일 오전 중원대 특별전시관에서 2015 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 기원 '화양구곡에 새긴 조선·명나라 임금 암각 글씨 탁본 특별전'의 개막식을 가졌다.

전시회에서 첫 선을 보인 탁본은 전국 구곡(九曲) 가운데 최초로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지정을 받은 충북 괴산군 청천면 화양구곡(華陽九曲·명승 11호)의 조선 왕과 명나라 황제 친필 암각자다. 화양구곡에는 명나라 태조의 '충효절의(忠孝節義)'와 임진왜란 때 조선을 도운 신종의 '옥조빙호(玉藻氷壺)', 명의 마지막 황제인 의종의 '비례부동(非禮不動)' 암각자도 선보여 당시의 유학사상과 서예의 아름다움을 알 수 있다.

또한 호를 '화양동주(華陽洞主)'라고 했던 우암 송시열(1607~1689)이 1666년부터 23년간 거처한 화양구곡의 암각자와 조선 선조의 '만절필동(萬折必東)', 숙종의 화양서원(華陽書院) 암각자 탁본 20여 점도 함께 선보인다.

전시회는 오늘 18일 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 개막식과 함께 다음 달 11일까지 열릴 예정이며 이번 특별전은 중원대 한국학과 교수이자 이 대학 향토문화연구소 선임연구원인 이상주 교수가 조사·연구·탁본·집필을 맡았다.

이 교수는 "화양구곡은 한국 제일의 구곡이요 문화산수"라며 "화양구곡에 새겨 놓은 조선과 명나라 임금의 글씨 탁본을 통해 돈독했던 중국과의 유대관계를 재조명해 앞으로도 더욱 긴밀한 외교관계가 계속됐으면 하는 것이 이번 특별전의 의의"라고 밝혔다.

화양구곡의 약 4㎞ 구간에 펼쳐진 9개 곡은 1곡 경천벽(擎天壁), 2곡 운영담(雲影潭), 3곡 읍궁암(泣弓巖), 4곡 금사담(金沙潭), 5곡 첨성대(瞻星臺), 6곡 능운대(凌雲臺), 7곡 와룡암(臥龍巖), 8곡 학소대(鶴巢臺), 9곡 파곶(巴串)이다.

동아닷컴 장경국 기자 lovewit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중원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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